창간 10주년 제2도약 기회 삼아야
창간 10주년 제2도약 기회 삼아야
  • 이성훈
  • 승인 2009.10.22 09:26
  • 호수 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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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개선 좋지만 잦은 교체는 혼란” 우려
지난 20일 광양신문 사무실에서는 6명의 독자위원이 참여한 가운데 제 16차 광양신문 독자위원회가 열렸다.


제16차 광양신문 독자위원회(위원장 이형구)가 지난 20일 오전 본사 사무실에서 열렸다.

이날 독자위원회에는 이형구 위원장을 비롯해 정회기 간사, 조규혁ㆍ강현수ㆍ유현주ㆍ김진환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이날 지난 두 달간 신문을 살펴보며 기사와 편집에 대한 개선 방향에 대해 조언했다.

이형구 위원장은 “광양제철소 관련 기획기사를 게재해 독자들로부터 큰 반향을 일으켰는데 이후 광양제철소 측으로부터 구독ㆍ광고 중지 소식을 들었다”며 “이후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박주식 편집국장은 “최근 광양제철소 측으로부터 구독 및 광고 재개 문의가 들어와 정상적으로 되돌아온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기업이 지역과 상생하는 부분에 대해 언론에서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정회기 위원은 “광양에는 기업과 지역의 신뢰가 깨진 부분도 있다”며 “광양신문에서 앞으로도 이런 부분에 대해 악의가 아닌 객관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지역과 기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달라”고 조언했다.

위원들은 일제히 “광양제철소와 신문사와의 관계가 일단락돼서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획기사를 발굴해 여론을 형성해 달라”고 주문했다.

위원들은 이날 지면 개선에 대해 집중 관심을 보였다. 지면 개선으로 광양신문이 차별화되는 것은 인정하지만 지나치게 지면이 자주 바뀌어 혼란을 주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유현주 위원은 “신문이 너무 자주 바뀌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오히려 독자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강현수 위원은 “전체적으로 텍스트가 많아 보기에 부담스러운 면도 있다”며 “기사 배치에 있어 좀 더 신중을 기해 달라”고 지적했다.

김진환 위원은 “광양신문 로고가 최근 창간 10주년 로고로 바뀌었다”며 “공지를 하지 않은 채 로고를 바꿔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박주식 편집국장은 “올해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두 차례 지면 개선을 실시해 지난주 신문부터 새롭게 바뀌었다”며 “신문이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으로 이해해 달라”고 답했다.
박 편집국장은 “지역신문의 핵심은 시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담는 것”이라며 “행정, 기관 위주의 기사를 1면에 배치하는 것보다 사람을 등장시켜 지면에 배치하는 것이 지역신문의 역할이다”고 강조했다.
또 신문로고 교체에 대해서는 “창간 10주년을 강조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것인 만큼 이해해 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조규혁 위원은 “최근 지역 이슈가 되고 있는 도시통합과 관련, 언론에서 단순히 찬반 기사만 게재할 것이 아니라 통합하면 어떻게 되는지 이런 부분도 심층 취재해 독자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만평에 적절치 못한 용어 사용(강현수 위원), 자원봉사와 관련 기획기사 보도(김진환 위원), 광양시 시민단체 활동 상황 기획취재(조규혁 위원), 시민기자 확충(유현주 위원)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제15차 독자위원회 지적사항 (2009년 8월 25일)
△ 다양한 기획기사로 독자들 궁금증 해소시켜 달라.
=최근 농협에서 우리지역 농산물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기사와 포스코 관련 기획기사를 게재해 독자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았다.
시민단체에서는 기자회견까지 개최하면서 광양신문 보도에 큰 힘을 실어줬다. 광양제철소의 광양신문 구독ㆍ광고 중단 사태는 일단락됐다. 광양제철소 측에서 최근 구독을 재개하고 광고도 다시 게재하고 있다. 광양신문이 어려움을 이겨낸 것은 독자들이 지지해줬기 때문에 가능하다. 지면을 통해 독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러나 구독과 광고를 게재했다고 해서 끝날 부분은 아니다. 광양신문은 항상 광양제철소를 비롯한 기업들이 지역과 상생의 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비판적인 시각을 계속 가지고 나갈 것이다. 

△ 짜임새 있는 편집이 필요하다.
=올해 지역신문발전위원회로부터 지면개선 사업을 지원 받아 두 차례 지면 개선을 실시했다.
독자들이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지면을 개선했으며 기사 내용 역시 딱딱한 행정 위주 기사에서 시민들이 따뜻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많이 담아 지역신문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오탈자에 대한 끊임없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좀 더 긴장해서 이 부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 

△ 다양한 공익 캠페인 실시할 것.
=현재 공익 캠페인을 여러 개 구상하고 있다. 지역신문은 결국 지역민과 함께 하는 것이다.
광양신문은 이 부분을 절대 놓치지 않고 다양한 공익 캠페인을 실시해 시민들과 함께하겠다. 올해 충분한 계획을 세워 내년부터 공익 캠페인을 실시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