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하는 자가 승자다
절제하는 자가 승자다
  • 김묘곤 중마중앙교회 목사
  • 승인 2009.10.29 09:31
  • 호수 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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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열풍이 거세다. 요즘 대화의 주제가 온통 웰빙이다. 사람들은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기를 원한다. 대니얼 골먼은 ‘감성지능으로 일하기’라는 책에서, 살을 뺀 사람들 중 80%가 1년 내에 다시 살이 찐다고 말한다. 그 이유가 뭔가. 그들은 살이 찔 수밖에 없는 생활방식을 갖고 있다. 습관이 바뀌지 않으면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없다. 뭔가 소중한 것을 얻으려면 다른 것을 포기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절제가 필요하다.

특히 한 순간의 욕구를 참지 못하면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없다. 인생을 멋있고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육신의 쾌락이나 인생의 욕구를 절제해야 한다. 절제는 아름다워지는 비결이요 건강을 지키는 비법입니다.
벤자민 플랭크린, 그는 가난한 청교도 집안에서 태어나 평생 학교라고는 1년 밖에 다녀 보지 못한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어머니의 교육과 마아트 목사님의 청교도 교육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어려서부터 열심히 일하는 것과 독서하는 것을 체득했다.

그는 미국의 철학회 창시자가 되었고, 피뢰침의 발명가가 되었고, 초대 프랑스 대사로 파견되기도 했다. 그는 “재산을 얻기 위해 덕을 팔지 말고 권력을 얻기 위해 자유를 팔지 말라”는 뼈있는 말을 남겼다. 또한, 그는 어릴 때부터 13가지 덕목을 정해서 평생 지켰다. 그 덕목의 첫 번째는 ‘절제’이다. 성경에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하였다. 성경에서는 덕의 최우선 지침을 ‘절제’로 보고 있다. 절제하는 자는 덕을 세우는 것이며, 덕을 세우는 자는 절제하는 자이며, 그는 시험에 빠지지도 않으며, 시험 들게 하지도 않는다. 덕은 헬라말로, ‘집을 세운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플라톤은 이성은 흰 말로, 욕망과 본능은 검은 말로 표현하였다. 이성의 흰 말이 수레를 끌어야 인생이 무너지지 않는 다고 했다. 욕망과 본능의 검은 말이 수레를 끌면 늘 위태로운 삶을 살게 된다. 절제만이 잘되는 것이다. 절제는 인생을 세우는 것이다.
스토아 학파의 비조인 제논의 제자 중에는 허영이 심하고 겉치레에만 치중하는 제자가 있었다. 그가 늘 절제하지 못한 삶을 살기에 제논은 그를 불러 야단을 쳤다. 그런데 그 제자는 “그만한 돈이 있어서 쓰는데 그게 무슨 잘못이 되겠습니까?”라고 반문하였다. 그 때 제논은 “소금이 많이 있다고 요리사가 요리할 때에 소금을 잔뜩 집어넣어도 맛이 좋단 말이냐?”고 훈계하였다고 한다. 절제란 없거나 모자라기 때문이 아니라 많지만 아끼고 삼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 여성의 이야기이다. 그녀는 보름에 한 번씩 며느리의 가계부를 검사했다. 콩나물과 두부, 연필과 공책 값도 철저히 체크했다. 결혼예복을 50년 동안 입었다. 손자들의 속옷을 기워주는 것이 그녀의 취미였다. 그녀의 유언은 "나를 위해 꽃을 장식하지 말라. 그리고 1달러를 황금처럼 아껴라"였다. 세수한 물로 머리감고, 머리감은 물로 세탁하고, 세탁한 물로 걸레 빨고, 걸레 빤 물은 화단에 뿌렸다. '절제'와 '청빈'의 상징인 이 여성의 이름은 프란체스카이다. 한국의 초대대통령인 이승만의 영부인이다.

절제가 인생을 아름답게 한다. 파산을 한 사람과 크게 성공한 기업가가 함께 기자회견을 하게 되었다. 먼저 파산한 사람에게 기자가 "실패의 요인이 무엇이었습니까?"라고 물었다. "낭비였습니다. 사업이 한창 잘 될 때 돈을 종이처럼 썼죠." 이번엔 성공한 재벌에게 기자가 "기업이 일어선 요인이 무엇입니까?"라고 물었다. "절제였습니다. 사업이 한창 잘 될 때 종이를 금처럼 썼죠." 이렇게 말 하였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는 절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먹는 것도 절제, 잠자는 것도 절제, 술, 담배, 컴퓨터 오락도 절제해야 한다. 말하는 것도 절제가 필요하다. 욕심과 분노 등의 감정도 절제해야 합니다. 절제할 줄 아는 사람이 복 있는 사람이다. 너무 지나친 것이 해가되는 것이다. 절제하는 자가 자기를 이기는 자요 승리자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