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 사고현장 응급복구 착수
동호 사고현장 응급복구 착수
  • 박주식
  • 승인 2009.10.29 09:34
  • 호수 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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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붕괴ㆍ침출수 유출 방지책 시행
동호제방 붕괴사고 현장

동호제방 붕괴사고 현장에 대한 응급복구 공사가 시작됐다.
최근 영산강유역환경청과 전라남도, 광양시, 광양제철소, 인선이엔티 등 관련기관과 기업들이 사고현장 응급복구를 위한 후속대책을 수립해 시행에 들어갔다.

이번 응급복구 공사는 지난 19일 영상강유역환경청국정감사에서 미진한 사고현장의 복구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짐에 따라 이뤄졌다.
응급복구는 인선이엔티와 광양제철소가 역할을 분담해 이뤄진다.

인선이엔티 측은 매립장의 하중을 줄이기 위해 3단계 매립장의 폐기물을 걷어내고, 광양제철소는 제방이 밀려나는 것을 막기 위한 압성토 공사와 침출수의 유출을 막기 위한 차수벽 공사를 각각 맡기로 했다.
인선이엔티는 3단계 매립장의 하중을 경감시켜 2차 붕괴를 예방하는 대책을 마련하게 된다.

이번에 침하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인선이엔티 매립장 4단계 지역으로 사고 직후 적재된 폐기물을 걷어내는 작업을 하였으나, 추가적으로 매립장 3단계 구간도 폐기물을 걷어내 하중을 경감시키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른 것이다. 현재 인선이엔티 매립장 3단계 구간에는 11m의 매립물이 쌓여 있으나, 상재하중에 따른 2차 붕괴를 예방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2m 가량을 걷어내게 된다.

광양제철소가 선 시행키로 한 내용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인선이엔티 매립장의 2차 붕괴를 예방하기 위해 반대편 융기지점에 압성토를 시공한다. 또 침하된 인선이엔티 매립장에서 유출되는 침출수의 해양유출 방지를 위해 매립장 3단계~5단계에 걸친 구간에 지중차수벽을 설치한다.

이에 따른 소요비용은 선시행하고 향후 책임소재가 밝혀지면 비용을 분담키로 협의됐다.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사고원인 규명과는 별개로 안정성확보와 환경오염 저감을 위해 대책을 마련해 선 조치에 나섰다”며 “빠른 시일 내에 복구가 완료 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ㆍ업체와 함께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고 이후 두 달이 지났지만 사고발생 원인 규명은 여전히 지연되고 있다.
애초 이달 중순에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한국지반공학회의 원인규명 중간발표가 검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지반환경공학회에 원인조사를 다시 의뢰해 연기가 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