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10년을 준비하며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며
  • 광양뉴스
  • 승인 2009.11.05 10:09
  • 호수 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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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말, 그것도 해 저무는 끝자락에서 광양신문은 창간됐다.
흔히들 밀레니엄이라고 일컫는 21세기를 바로 앞에 두고 열정과 신념만으로 거센 바람이 거친 들판을 휩쓰는 입동의 계절에 광양신문은 첫 걸음을 내딛은 것이다.
시민들은 갓 태어난 광양신문을 바라보면서 많은 관심을 가졌지만 오히려 염려의 눈길을 보냈던 것도 사실이다. 또 우려했던 대로 광양신문 10년사는 굴곡의 세월이었다.

지역신문의 열악한 재정현실과 턱 없이 부족한 구독자와 광고, 시민들의 무관심은 갓 태어난 광양신문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들이었다.
또 그것은 광양신문 스스로가 해결해 내야할 무거운 과제였다. 결국 광양신문은 2004년 4월 제87호를 마지막으로 휴간에 들어가게 된다.
참담하고 괴로운 심정으로, 독자들에게 더 없이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신문을 접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까운 시절이었다.

하지만 휴간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6개월 후 재 창간을 선언한 것이다. 새롭게 진영을 갖추고 출발한 광양신문은 88호를 시작으로 10주년 기념호 336호에 이르기 까지 한 번의 빠짐도 없이 지령을 이어왔다. 광양신문을 사랑하는 시민과 독자의 애정이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힘이었으며, 지역의 바른 언론을 기대하는 시민들의 요구는 광양신문을 쉼 없이 달리게 하는 채찍이었다.
광양신문은 그동안 시민과 함께하는 정다운 이웃으로, 또한 풀뿌리 지방자치 실현의 첨병으로서 그 역할을 다해 왔다.

또 어떤 상황에서도 성역 없는 취재 보도로 기사의 객관성을 확보함으로써 독자들의 신뢰를 쌓고, 기울어짐 없는 공정한 보도로 독자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제 광양신문은 지난 10년을 거울로 ‘희망’과 ‘건강한 정신’, ‘행복’을 새로운 기치로 새로운 10년을 향해 나아간다. 시민모두가 한번쯤 읽어보는 신문, 시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튼튼한 신문, 인정이 넘치는 따뜻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것이 새로운 10년의 비전이다. 하지만 광양신문 희망의 궁극은 독자와 시민에게 있다.

광양신문에 대한 시민의 관심은 끊임없는 발전을 독려하고, 독자는 광양신문의 항상성을 보장하는 동력이다. 새로운 10년을 힘차게 내딛는 광양신문에 시민모두의 애정과 관심, 참여를 고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