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광양읍청사-정병옥 가옥 잇는 근대유산 탐방벨트 필요
옛 광양읍청사-정병옥 가옥 잇는 근대유산 탐방벨트 필요
  • 최인철
  • 승인 2009.11.11 20:51
  • 호수 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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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옥 가옥과 옛 광양읍사무소, 서울대 남부연습림 관사, 해태관사, 옛 진월면사무소, 진상과 옥곡역 등 현재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됐거나 등록이 추진 중인 건축물을 연계한 문화유산관광벨트 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시와 한려대학교산학협력단은 지난 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문화자산 보존 및 브랜드화 전략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김란기 한국역사문화정책연구원장과 김지영 순천대 교수, 김정동 목원대 교수, 김성범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장, 최혁 남도일보 부국장, 박강현 광양자치포럼 사무국장, 나종년 광양문화원 사무국장 등이 페널로 참여했고 문화계 인사 250명이 참석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김란기 한국역사문화정책연구원장은 “광양읍에서 진월면에는 광양시의 소중한 근대문화유산이 집중적으로 산재해 있다”며 “문화유산 탐방벨트를 이루는 이들 문화자산으로 다양한 문화활동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옛 광양읍사무소와 서울대 연습림 관사-정병옥 가옥-옛 진월면사무소-해태조합 관사 등을 연계하는 근대유산 탐방코스를 활용한다면 근대산업유산과 근대문학유산, 근대행정유산, 근대주거유산이 어우러지는 탁월한 문화자산 브랜드가 될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특히 정병옥 가옥이 가지는 문학사적 가치에 주목했다. 윤동주 유고 발견이라는 문학적 가치를 최대한 활용하는 다양한 사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정병옥 가옥은 건축물 자체보다 윤동주 원고를 간직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그 보존의 가치가 더하다”며 “가옥 복원에다 윤동주의 문학적 콘텐츠가 더해질 때 그 보존가치 역시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정병옥 가옥을 활용하는데 있어 주변 정비 및 주변의 문화자산을 연계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마지막으로 윤동주 문학관을 인근지역에 건립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정병옥 가옥 인근을 광양시의 역사문화탐방의 거점지역으로 육성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동주 뿐 아니라 정병욱 관련 문학자료 등도 수집해 전시해 윤동주와 정병욱 그리고 광양과의 인연을 견고히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