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마ㆍ금호 해상공원 재원조달이 관건
중마ㆍ금호 해상공원 재원조달이 관건
  • 박주식
  • 승인 2009.11.18 20:17
  • 호수 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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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시행 앞서 편익분석 우선돼야
시가 길호대교~금호대교구간 해상수변공간을 친수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타당성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중마ㆍ금호 해상공원 조성을 위해선 사업이 타당하다는 편익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어떤 이용자들에게 무엇을 보여줄 것인지, 이용자를 어떻게 유인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재원조달 등 기본단계가 먼저 제시돼야한다는 의견이다.
중마ㆍ금호 해상공원 타당성 용역 중간보고회가 지난 12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렸다. 이날 보고회는 이성웅 시장을 비롯해 심사위원과 시 관계자, 환경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용역보고 자료에 따르면 시는 면적이 1.1㎢(해상중심거리 3.1㎢)인 길호대교~금호대교구간 해상수변공간을 친수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자전거 전용도로와 전용교량 설치 등 기반 시설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순신대교와 연계한 관광명소화 및 광양산단 견학자를 위한 체류공간을 확보한다.
이를 위해 길호대교~금호대교구간 해상수변공간을 갯벌체험과 수상 레져, 물놀이, 생태, 소풍, 무대, 낚시ㆍ행사 등 7가지 주제의 거점으로 나누고 이를 3가지 수변동선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중마ㆍ금호 해상공원은 사업시행에 앞서 편익에 대한 평가가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날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김대연 전남대 교수는 “편익이 안 난다면 사회 공익이라도 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며 “사업으로 타당하다는 조사가 없다는 것은 사업 타당성 용역의 주 연구 내용에 벗어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이용자를 위한 정확한 상황파악이 우선됐어야 한다”며 “주차장이나 재원조달(민간자본을 끌어들인다거나)등 기본단계가 먼저 제시되고 이후에 디자인과 같은 내용들이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봉임 교수는 “사업자체는 좋다. 하지만 돈을 투자했을 땐 생산적인 사업이 될 수 있어야 한다”며 “무엇보다 공사비 어떻게 마련하느냐가 관건으로, 단편적 성과보단 대안을 제시해 많은 사람들이 와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처음시작을 잘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장석영 의원은 “돌아가도 1.5km이내다. 꼭 다리를 활용하기 보단 예전에 있었던 도선이나 케이블카 설치 등 색다른 흥미유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시민만 이용해선 성공을 보장하기 힘든 만큼, 포스코 내방객 유치와 백운랜드와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해 국내제일의 관광지 될 수 있도록 크게 계획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서기 의원은 “홍천골 습지와 제철 학원단지, 남으론 배후부지 공원과 연결돼야 한다”며 “우선 내년도 실시설계 용역을 맡기기 위한 예산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창기 민간환경단체 상임대표는 “분수대가 뜨거운 감자다. 분수는 노즐이 조금만 막혀도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만큼 해수사용을 지양하고, 한곳에 고정시킬 것”을 제안했다.
또 “환경이나 생태에 대해선 언급된 것이 없는 것이 아쉽다”며 “공원에 식재될 수목 선정과 해양생물을 볼 수 있는 시설의 필요성”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성웅 시장은 “타당성 용역이다 보니 지적사항이 많다”며 “많은 지적사항들을 다시 한 번 정리해서 결과보고시엔 모두가 납득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지시했다.
이 시장은 “홍수 시 구조물이 견딜 수 있을 것인지, 사업구간에 미칠 간만의 차이와 수질ㆍ갯벌 성분 분석, 사업의 적절성 확보를 위한 편익 분석 등 원칙적인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