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살해사건 용의자 추가 범행 드러나
주차장 살해사건 용의자 추가 범행 드러나
  • 최인철
  • 승인 2009.11.26 09:28
  • 호수 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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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4일 중동 터미널 인근 주차장 박모(40) 여인을 살해한 뒤 자살로 위장했다 44일 만에 덜미가 잡힌 강 아무개 여인의 추가 범행사실이 드러났다.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은 지난 6월  동거남의 내연녀를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강(43)여인이 5년 전 동거남의 부인도 목을 졸라 살해하려다 뇌사상태에 빠뜨린 정황이 포착하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은 최근 뇌사 상태에 있다 일부 의식을 회복한 문 아무개(31) 여인을 상대로 최면수사를 한 결과 당시 문 씨의 집에 함께 살던 강 씨가 잠자고 있던 자신을 덮쳤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강 씨를 살인미수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검찰은 강 씨가 문 씨의 남편 이 아무개(37)씨와의 불륜 관계가 드러나자 문 씨를 살해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6월 숨진 박 여인의 살인수법과 문 여인이 당한 범행수법이 같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여죄를 추궁해 강 씨의 자백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강 씨는 현재 자백은 검찰의 강압수사에 의한 허위자백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강 씨는 지난 6월 14일 자신의 내연남과 만난다는 이유로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구속된 상태다.
당시 강 여인은 자동차의 시동을 걸어둔 채 온풍기 온도를 32도에 맞추고 자동차창문을 밀폐시킨 다음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자동차 안에서 온풍기를 켜놓고 잠을 자다 산소부족으로 질식사 한 것처럼 위장을 시도하다 범행 44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강 씨는 세 살배기 아들을 낳는 등 자신과 6년 전부터 동거 해오던 동거남이 지난 5월 초순 경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에 입사한 박 여인과 연인사이가 된데 화가 나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줬었다.

당초 사건은 질식사로 추정됐으나 경찰은 박 씨가 발견된 시기가 6월 중순으로, 온풍기를 32도까지 가동할만한 이유가 없는 점, 얼굴에 시반이 아닌 피부색과 목 부위의 미세한 눌림 흔적 등을 발견해 강 여인의 범행이 만천하에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