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행정사무감사 꼼꼼히 챙겨야
시의회, 행정사무감사 꼼꼼히 챙겨야
  • 광양뉴스
  • 승인 2009.11.26 09:33
  • 호수 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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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회 광양시의회 정례회가 25일 개회, 20일간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정례회 기간에는 행정사무감사, 내년도 예산안 심의, 시정 질문 등 굵직한 현안들이 기다리고 있다.
올해 사업을 마무리하고 내년도 사업을 계획한다는 점에서 이번 정례회는 어느 회기보다 중요하다. 특히 5대 의회 마지막 행정감사라는 점에서 더욱더 의미가 있다.

시의회는 26일부터 5일동안 행감을 실시하고 이틀간 정책질의를 펼친다. 행감기간 5일에는 주말도 포함되어 있어 행감은 사실상 3일에 불과하다. 의회는 이번 행감에 집행부로부터 400건이 넘는 자료를 받았다.
지난호에서 지적했던 것처럼 3일간의 행감기간동안 400건 이상의 자료를 검토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더군다나 현장감사도 계획돼 있어 이번 행감이 졸속으로 추진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의회는 적절하고 필요한 자료만 요청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을 누시한 채 중구난방으로 각종자료를 요청했다. 의회는 분명 과욕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는 중복자료도 부지기수다. 의회는 집행부에 요구한 자료에 대해 분명히 책임을 져야한다. 책상에 자료만 가득 쌓아놓은 채 거들떠보지 않거나 대충 넘긴다면 여론이 가만있질 않을 것이다. 이번 행감에는 광양시민협이 의정지기단을 구성, 의원들을 평가할 예정이다.

언론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공무원에게 면박을 주는 무례한 태도, 자기 지역구만 챙기는 이기주의, 필요이상으로 자리를 비우는 행위, 자기주장만 무조건 내세우는 태도 등 모든 사안을 시민단체와 언론이 철저히 검증할 방침이다.
의회는 행감 취지를 명심하고 단 1초도 헛되이 보내지 않도록 이번 행감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행감이 끝나면 의정지기단은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행감 기간동안 시민들이 ‘권위’를 ‘권력’으로 착각하고 남용하지 말아야 한다. 의회는 이번 5대 마지막 행감을 성실히 수행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