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관 다니는 맛에 하루가 즐거워
복지관 다니는 맛에 하루가 즐거워
  • 이성훈
  • 승인 2009.12.03 10:18
  • 호수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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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7시에 중마노인복지관에 옵니다. 항상 출석 1, 2등을 하지요.” 권순문(76ㆍ중동) 어르신은 중마노인복지관이 개관한 이래 하루도 빠지지 않고 복지관에 들르며 하루하루 즐거운 삶을 살고 있다.
충청도 논산이 고향인 권 어르신은 광양에 온지 11년 됐다. “아내의 고향이 성황이라서 말년을 이곳에서 보내기 위해 광양에 내려왔다”는 그는 “복지관에 다니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웃었다.
권 어르신의 아내 정복순 씨는 성황초 16회로 서정복 전남축구협회장, 김종호 골약동발전협의회장, 이동국 법무사가 그의 동창이라고 한다.

권순문 어르신은 “복지관에서 오전에 한 시간 정도 운동한 후 컴퓨터와 노래를 배운다”며 “하루하루 배운다는 즐거움에 푹 빠져있다”고 말했다. 그는 컴퓨터를 배워 가족과 친구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인터넷을 활용하면서 다양한 사이버 세상을 만난다. 권 어르신은 노래에 소질이 있어 현재 2천곡 이상의 노래를 알 정도로 가요에 해박하다. 그는 “미국에 있는 딸이 가수로 생활한 적도 있다”며 “젊었을 때 딸에게 노래를 가르치다보니 저절로 노래 실력이 늘었다”고 말했다.

현재 중마노인복지관에서 노래교실 강사를 하고 있는 우운례 강사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는 권 어르신은 “강사님이 훌륭하게 가르쳐서 나는 노래방에서 사람들에게 조금씩 조언을 해주는 정도로만 도와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도 몸이 허락하면 항상 복지관을 찾을 계획이라며 “개관 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나날이 발전하는 중마노인복지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