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행정 분발을 촉구한다
교통행정 분발을 촉구한다
  • 광양뉴스
  • 승인 2009.12.17 10:08
  • 호수 3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양시 교통행정이 한심스럽다. 계속되는 민원에 수차례 현장을 확인하고서도 도로 현황조차 파악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태인동 주민들은 (주)로덱스 앞 도로의 대형차량 주정차로 통행에 애로가 많음을 수차례 시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시 교통행정과에서도 현장에 나가 상황을 확인하고 단속을 나섰다. 그러나 차량들이 대부분 야간이나 주말을 이용해 작업에 나서다 보니 주간 단속은 실효를 거둘 수 없었다.
그래서 시에서도 단속에 나섰으나 당시엔 주정차 차량이 없어 조치를 취할 수 없었다는 볼멘소리가 한편으로 이해가 간다.


하지만 문제는 이것이 아니다. 시는 그동안 수차례 단속을 나갔음에도 현장도로는 가장자리가 백색실선이기 때문에 주정차 단속을 할 수 없어 행정계도만을 하고 있는 상황으로 사업주의 양심에 문제해결을 맡길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더욱이 백색실선을 황색실선으로 바꾸기 위해선 광양경찰서에서 ‘교통안전시설심의회’를 열고 심의를 거쳐야 한다고까지 조언했다.


하지만 (주)로덱스 앞 도로는 회사 입구 주변만을 제외하곤 엄연히 황색실선이 그어져 있다. 더욱이 현장엔 주정차를 금지한다는 표지판까지 서있다.


그동안 민원해결을 위해 현장을 찾았던 공무원들은 도대체 무엇을 보고 온 것인가? 불법주정차 차량이 없어 단속을 못했다고 했다가, 이번엔 차량에 가려 표지판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한다. 표지판을 가린 차량은 엄연히 불법 주정차 차량이었음에 틀림이 없다.


이를 단속은 하지 않고 도로 탓만 한 것은 회사 봐주기가 아니었음에야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시 교통지도인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많은 민원을 처리하기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이곳저곳 찾아 다니기에 급급해 정확한 사실 파악조차 제대로 못한다면 그 노력은 헛수고에 불과하다. 정확한 상황파악은 두 번 갈 것을 한번으로 줄일 수 있으며 이는 스스로 호소하고 있는 인력 부족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다.


조금은 더디더라도 하나의 민원이라도 정확한 상황파악으로 명확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교통행정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