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잃은 시민 목숨 살린 광양소방서 직원들
의식 잃은 시민 목숨 살린 광양소방서 직원들
  • 귀여운짱구
  • 승인 2007.10.04 09:40
  • 호수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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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벌 쏘임… 신속한 대응으로 구조
 
토요일인 지난 달 29일 오전 9시46분께 광양소방서 광양파출소 119에는 다급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광양읍 우산리 우산공원 일대에서 산책 중이던 부부가 말벌의 집중 공격을 받아 광양읍 칠성리에 사는 A씨의 부인(47)이 쓰러져 의식불명 이라는 것이었다.

이때 광양파출소 직원들은 바짝 긴장한 채, 우선 1급 응급구조사인 김세욱(31)소방사와 간호사인 정미경(34)소방사가 구급차를 이용, 현장에 급파됐다. 현장 도착시간은 채 5분도 걸리지 않았지만 당시 의식불명의 시민은 얼굴과 목 등에 장수말벌의 공격을 받아 쓰러져 쇼크상태였다. 혈압은 70/40. 순간 구조대는 자칫 환자가 병원으로 이송 도중 숨질 수 있다는 급박한 상황에 직면했다.

이들은 우선 병원으로 가기 전, 응급의료정보센타인 1339에 도움을 요청해 침착하게 대응해나갔다. 먼저 천식이나 두드러기 따위 알레르기성 질환 작용을 없애는 약제인 항히스타민제를 주사하는 등 신속한 응급처치로 환자를 무사히 인근 병원으로  옮겨 자칫 잃을 뻔한 목숨을 구했다.

이날 함께 당직 중이던 광양파출소 박대성·양재석 소방교와 이재인·정용성 소방장도 비로소 그때서야 한숨을 돌렸다. 이재인 소방장은 “다행히 환자가 구급차량의 접근이 쉬운 곳에 위치해 있어 신속하게 팀원들이 한 시민을 침작하게 구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그렇지 않았으면  자칫 위험할 수도 있었다”며 말벌의 쏘임에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이를 전해들은 시민들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신속한 응급조치로 귀중한 목숨을 구한 광양소방서 광양파출소 직원들을 칭찬 하면서 주위에 잔잔한 감동이 있다는 소식을 본지에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