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국제 카페리항로 개설 필요성과 지역사회 역할
광양항 국제 카페리항로 개설 필요성과 지역사회 역할
  • 광양뉴스
  • 승인 2010.01.21 09:38
  • 호수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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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리 선박의 개념
 카페리는 자동차를 운반하는 자동차 운반선과(Car Carrier)과 여객을 운송하는 여객선(Ferry)이 혼합된 개념으로 육지와 섬을 연결하거나 국가와 국가간을 저렴하게 연결하는 유용한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도로교통이 발달한 미국·유럽에서는 해협 및 하천 등의 연결에 일찍부터 도입되었고 선박이 지니는 대량수송과 자동차가 지니는 신속성을 조화시킨 현대의 수송 형태를 실현시킨 것이다. 통상 해외로 나아가는 방법은 공항(Air Port)이나 항만(Sea Port)을 이용하는 두 가지 방법밖에 없다. 이중 항만을 이용해 국내의 항만간을 연결하는 페리선을 국내페리라고 하고 외국 항만간을 연결하는 페리를 국제페리로 나눌 수 있는데 여기서는 광양항의 국제페리 개설을 위한 지역사회의 역할을 논해보고자 한다.

국제간 카페리 개설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는 광양항
 필자는 대학졸업 후 상선을 타고 수많은 항구를 드나들었고 업무 특성상 출장길에 항만도시를 방문할 기회를 많이 갖게 되었다. 그때마다 부러웠던 것이 부두의 입항선을 마중하는 형형색색의 요트와 호화 유람선들이 정박하고 있는 카페리 터미널이었다. 현재 광양항을 한번 둘러보자. 광양항에서 공간적인 관점에서 가장 뚜렷한 변화라면 POSCO와 컨테이너부두 사이에 우뚝 선 이순신대교 교각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교각의 최고 높이가 270m라고 하는데 현재 140m정도 올라갔다고 하니 완공 후 규모를 상상하기가 쉽지가 않다. 이렇듯 광양만을 중심으로 한 우리지역에는 관광객의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관광인프라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2010년 무안 F1 △2012년 여수 엑스포 △2012년 이순신대교 완공 △2013순천 정원박람회 개최 등이 이에 해당된다.
과연 내국인들의 전차만으로 이들 행사들이 성공을 거두었다고 평가될 수 있을까? 아니라면 지금부터 여건을 만들어야 하리라. 물론 통상적으로 카페리선 수익 구조가 여객이 40% 화물이 60% 정도인 것을 감안한다면 화물 확보에 더 중점이 주어져야 하겠지만 그동안 컨테이너부두를 운영하면서 화물 확보의 길은 어느 정도 터 놨다고 보면 여객 확보 측면에서는 확실히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는 것이다.
광양항은 물동량 처리량을 놓고 봤을 때 2008년 기준 약2억 2천만 톤을 처리하는 부산항과 더불어 우리나라 최대의 항만이다. 세계적으로도 약 15위권이다. 컨테이너 물동량 기준은 2008년 181만TEU를 처리하여 약 1350만TEU를 처리하는 부산항에 이어 2위의 위상을 지키고 있다. 이러한 측면을 고려했을 때 광양항은 이제 번듯한 국제 카페리항로 하나 정도는 운영할 만큼 규모를 갖췄다고 생각하면 너무 감성적인 접근일까? 물론 물동량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아래 우리나라의 국제페리 개설 현황을 소개한다.

내년 3월 목표 광양항~일본 모지항간
카페리항로 취항 선사 유치 추진중
 광양시와 한국컨테이너부두 공단에서는 공동으로 지난 2007년부터 광양항~일본간 카페리항로 개설을 추진해오고 있다. 카페리항로 개설을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대일본 수출 농축수산물의 무재고 신선도 유지와 물류비 절감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높여 수출량 확대 △향후 전남 지역에서 개최되는 F1, 2012 여수 Expo, 2013 순천정원박람회, 이순신대교 관람객 유치도모 △궁극적으로 광양항의 물동량 확보를 통해 고용창출 및 지역민 소득증대에 목적이 있었다. 이를 위해 광양시를 비롯한 관계 기관에서는 ‘09년 9월 광양~오사카간 카페리항로 개설 검토 워크숍 개최 이후 현재까지 선사유치 활동을 위해 흥아해운, 창명해운, (주)한진, 동부, 세방, 두우해운, 동영해운, 태림해운, 남해고속훼리, 대아고속훼리, 동남아종합운수(주)의 최고 경영자들을 면담해오고 있다. 
전남 도지사 면담 후 전남도내 현안사업들이 많은 만큼 참여를 건의하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 또한 11월엔 광양항 관계자들이 오사카와 시모노세키, 모지항을 방문 광양항~모지항간 카페리항로 개설을 위한 선사유치 우선검토를 결정하고 광양항~오사카항의 경우 Big Event 발생시 크루즈선을 유치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여수지방해양항만청과 카페리터미널 확보 등에 관한 업무협의를 통해 향후 부대시설 확보 등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 지난 8일엔 잠재취항선사가 사업계획서를 제출함에 따라 기초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광양항관련 기관들은 오는 2011년 3월 광양~일본간 카페리 항로 취항 시작을 목표로 대상업체 선정과 취항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 사회의 힘 결집해 총력 추진 필요

사실 카페리항로 유치를 추진하면서 성공할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이 앞섰고 지금도 완전히 사리진 것은 아니다. 주변의 우려와 냉소적인 반응이 섞여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우리가 우선 개설하고자하는 모지항에 부산항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 그렇다고 이 업무를 접거나 뒤로 미루어야 할 것인가? 
정말 상황이 쉽지는 않지만 취지에 공감한다면 앞서 얘기했듯이 좋은 기회를 맞이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가 힘을 합쳐서 꼭 성공을 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따라서 지역사회와 관계기관에 다음 몇 가지 사항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카페리항로 개설 성공의 관건인 취항선사 유치에 공동으로 노력했으면 한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컨 공단 등이 관계기관 단독 또는 합동으로 많은 국내외 선사를 접촉하여 본 사업의 취지를 설명하고 향후 공모 시 응모를 당부하는 것이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둘째,  카페리항로 운영을 위한 부대시설 확충 공동협조이다. 카페리 항로 운영을 위해서는 터미널, 대합실, C.I.Q, 주차장 시설확보가 필요하므로 선사가 확정되면 부대시설 확충을 위해 여수지방해양항만청, 컨 공단, C.I.Q 기관(세관, 출입국관리소, 검역소)등이 최대한 협조하여 조기에 터미널이 확보되었으면 한다. 여객 승하선, 컨테이너 트레일러 진출입로 확보를 위해서는 기술적인 검토가 뒤따라야 함은 물론이다. 셋째 화물과 고객유치를 위한 사전조사 및 공동마케팅 협력이다. 이는 보다 광범위한 지역의 협력이 필요한 사항으로 F1, 엑스포, 이순신대교, 정원박람회 지역을 아우르는 전남도를 비롯하여 순천시, 여수시, 광양시, 순천광양상공회의소, 교육청등이 공동 협조하고 범 광양만권 도시인 남해군, 하동군등도 관광 인프라를 활용하기 위하여 동참을 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