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꿈꾸는 세상은 사람 사는 세상
아버지가 꿈꾸는 세상은 사람 사는 세상
  • 광양뉴스
  • 승인 2010.01.28 10:06
  • 호수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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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영일 아름다운 가구나라 대표
지난 25일 월요일 오후 점심도 해결 할겸 고향집에 다녀 왔네요..
아들 귀한 잡안에 딸다섯 낳고 여섯번째 귀한 아들에다 1남 7녀 삼대독자로 태어난 내가 요즘 부모님께 할 수 있는 최고의 효도가 위로 딸 셋 두고 마흔 넘어 둔 늦동이 아들인 우리 집안 4대독자 종손 커가는 모습 부모님께 보여 드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난주 일요일인 17일 서울에서 열린 국민참여당 중앙당 창당대회 참석하느라 못찾아 뵈서 일요일 아들 녀석과 큰딸 데리고 교회 다녀오는 길에 집에 같더니 어머닌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아버진 약주가 과하셨나 주무시고 계셔서 못 뵙고 조금 있다 그냥 왔는데 월요일 마침 고향집 근처에 갈일이 있어 점심도 해결할겸 옥곡집에 갔었습니다.

 아부지 그날은 약주도 안드시고 집에 계시고 어무닌 셋째, 넷째 누나와 함께 부각 만드신다고 바쁜 손을 놀리고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누나가 간단하게 차려준 점심 먹으면서 “아부지 30일날 여수나 한번 같이 가시죠” 했더니 “뭔일이냐” 하시기에 “저가 요즘 민주당 탈당하고 국민 참여당이라는 신당 창당에 관여하고 있는데 아부지 그날 별일 없으시면 여수에서 전남도당 창당하는데 안가 보실라요” 헝께

“아 그 친노그룹에서 만드는 신당이제 유시민허고 이재정이 글고 비서실장 헌 누군가 주도하는 당. 그래 별일 없다 가보자“ 하시대요, 관심 있게 보고 있다 시면서.

“글고 아부지 입당좀 해 주시면 안될까요” 하고 조심스럽게 입당원서를 드렸더니 손수 써 주시면서  “돈도 낼란다. 당비가 얼마씩이냐”하시네요
“저가 당원이고 아부진 노인 이시니까 월 5000원 이면 됩니다”했더니 통장에서 빠지게 해라 하셔서 CMS신청 했네요.

33년생에 설 쉬면 우리 나이로 78세 신데 전남 도당 최고령 주권 당원이 아닐까 싶네요.
울 아부지, “광양에서 국민참여당 이름 걸고 출마 헐 사람은 있느냐” 하고 물어 보셔서 이런 저런 사람이 출마 할 예정입니다 라고 말씀 드리자

“넌 출마 안허냐….” “전 준비도 안 되어있고 아적 까정 능력도 안되고, 돈도 없어서 꿈도 못꿉니다” 하고 말씀 드링께

“자기 벼슬 헐러고 나가는것이 아니고 좋은세상 만드려고 나가는 것은 당이 원허면 나가는것도 장부다. 난 험헌 세상에 살면서 목숨 부지하고 누구들 8남매 키우고,  아부지 형님 먼저 가시고  홀어무니 밑에서 할아부지 할머니 부양하는게 우선이라 기도 못펴고 하고 싶은말도 못하고 숨죽이며 살았다만 누구들은 세상도 좋아졌고 목숨 내놓고 하는 세상도 아닝께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준비 해 보거라 너도 남자가 먹고 살만 살만한데 뭘 한번 해 보겠다는 꿈이 없으면 타락 하는 거다” 하시면서…

암튼 울아부지 이러시니
존경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사랑해요 아부지

아부지가 꿈 꾸시던 세상 바로 사람사는 세상 아닌가요
전봉준의 꿈. 여운형·김구의 꿈. 김대중·노무현의 꿈 바로 우리들이 꿈꾸는 사람사는 세상
저같은 젊은사람들이 다시 한번 힘을 모아 반드시 이루어 드릴께요.
 그날이 올때까지 건강하시고 곁에서 든든하게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