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 이전, 양 기관 적극 나서라
소방서 이전, 양 기관 적극 나서라
  • 광양뉴스
  • 승인 2010.02.04 10:03
  • 호수 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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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소방서가 현 청사의 노후와 협소를 이유로 청사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기본 청사진을 마련하고 도 소방본부에 이전을 건의해 놓은 상태다. 광양시도 소방서의 이러한 움직임을 알고 소방서 이전에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방서 이전을 시와 소방서 양 기관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두 기관의 이해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소방서는 현 청사가 오래되고 협소한데다 훈련 장소도 없어 청사 이전이 필요한 실정이고, 광양시 또한  현재 진행중인 중마동 주민센터 이전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다. 따라서 시는 소방서 이전이 확정되면 이곳을 리모델링해 중마동 주민센터로 활용한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된다면 주민센터 신축 이전을 위해 필요한 68억원의 예산이 약 40억원 정도로 줄어 들고, 장소 선정으로 인한 부담감도 덜 수 있어서 일거양득의 효과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이다. 시 입장에서 본다면 현 소방서 건물과 부지가 시 소유지이기 때문에 청사 리모델링비와 소방서 부지매입비만 부담하면 예산은 크게 줄어 들어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 기관은 이전에는 공감하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소방서는 광양시가 먼저 부지를 확보해 주길 바라고, 광양시는 소방서에서 전남도본부로부터 이전 계획을 확정해야만 부지 확보을 위한 예산을 세울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서로 눈치를 살피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이런 소극적인 자세로는 결코 서로가 원하는 이익을 얻을 수 없다. 소방서는 계획서만 내놓은 채 시와 도 소방본부만 바라보지 말고 시민 홍보를 통해 이전에 대한 당위성을 알리고 시와 적극적인 자세로 협상을 해야 한다.

광양시도 소방서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면서 예산 확보를 위해 의회와도 긴밀히 협조하는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
필요하다면 양 기관이 함께 팀을 구성해 협의해 가면서 전남도에 이전을 적극적으로 건의해야 한다.   
소방서 이전은 양 기관이 ‘윈-윈’하는 정책이고 무엇보다 시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호기이다. 서로가 눈치 보지 말고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주길 강력히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