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6.2 지방선거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 광양뉴스
  • 승인 2010.03.25 09:53
  • 호수 3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엄기용 광양시선관위 지도계장

우리지역의 대표자를 뽑을 지방선거가 6월 2일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지난 지방선거와 달리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선거의 6개선거와 교육감 및 교육의원을 선출하는 총 8개의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는 선거사상 가장 큰 규모이다. 이는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지방선거이므로 매우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정치도 경쟁이라는 점에서 스포츠와 대동소이 하다. 하지만 선거에 참여하는 국민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으며, 특히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매우 낮은 실정이다. 이런 현상은 오랜 전통인 중앙 집권적인 정치관습이 지방자치 경시로 이어져 국민들의 의식에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우리 지역인 광양의 경우도 투표율이 급격히 하강하고 있다. 지나온 투표율을 보면 95년 지방선거의 경우 80.2%, 98년도엔 67.5%, 2002년도엔 59.9%, 지난 2006도에 치러진 제4회 지방선거에서는 60.6%로 지방자치 15년만에 20%로 투표참여자수가 급격히 하락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스포츠경기에서 선수라 할 수 있는 후보자들의 자질향상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후보자들은 돈으로 국민의 환심을 사거나 학연·지연·혈연 등 감정에 호소하여 일시적으로 지지를 얻으려는 마음을 버리고 거창하고 화려한 개발사업 공약보다는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이를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가 필요할 때가 되었다. 유권자 또한 지방자치 20년에 걸맞은 관심과 참여를 이번 지방선거에서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지방선거는 우리 실생활과 직결될 뿐만 아니라 국가의 정치엘리트를 충원하는 주요 통로이다. 이미 지방선거를 통해 한 지역의 지도자로 선출되었던 사람이 국가 지도자인 대통령이 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 할 것이다. 이렇게 지방선거는 유기적으로 국가선거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 국민들이 지방선거와 후보자들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그 자질 등을 꼼꼼히 따져 보아야 할 이유인 것이다.

국민들은 벌써부터 6월에 있을 남아공월드컵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월드컵을 대비해 벌어지는 평가전에도 열광하고 때론 엉터리 경기에 탄식한다. 나아가 월드컵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들의 각 리그에서의 경기성적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이런 축구에 대한 열정을 얼마 남지 않은 6월 2일 지방선거에도 관심으로 돌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스포츠경기를 흥미롭게 관람하기 위해서 기본규칙을 알아야 하듯이 선거법에 대한 내용을 정확히 알고 우리가 뽑을 대표자에 대해 앞으로 4년간의 활동 계획과 실천공약이 실현 가능한가 등을 꼼꼼히 따져 최적의 선수인 우리지역 지방자치 대표자로 선출하기 위한 자신만의 선택기준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 4년간 지방자치 20년을 결산할 우리 지역에 적합한 참신하고 능력 있는 우리의 지도자를 잘 뽑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준비할 때이다. 우리가 김연아 선수와 남아공월드컵 대한 관심을 보이듯이 이번 지방선거에도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것이 그 첫걸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