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는 민주주의의 꽃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
  • 광양뉴스
  • 승인 2010.05.17 09:48
  • 호수 36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거를 민주주의의 꽃이라고들 한다. 이는 국민이 스스로 선출한 대의원을 통해 국가(지방)권력을 행사하는 정치제도인 대의민주주의를 실현함에 있어 국민을 대신해 정치활동을 할 사람을 선거를 통해 선출하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나 지방자치에 있어 시민을 대신해 권력을 행사할 대표를 선출하는 지방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요 축제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최근 우리지역에서 펼쳐지고 있는 선거는 이와는 거리가 멀다. 오죽하면 어서 빨리 선거가 끝났으면 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심심찮게 들려온다.
민주당의 후보공천을 확정지은 지난 일 이후 낙천을 한 대부분의 후보는 불공정 경선을 주장하며 민주당에 재심을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답은 공정한 공천이었으며 결과에 승복하라는 단호함 이었다. 낙천자들은 또 반발했고 결국 일부는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어제의 동료가 오늘은 적이 돼버린 형국이다. 이번 경선을 지켜보며 시민들은 민주당의 무질서와 낙천자들의 약속파기를 가장 불만스러워한다. 공천 진행과정에 있어 민주당은 미리 정해진 원칙이 아예 없었다. 대부분의 공천 일정이 그때그때 즉흥적이었다. 또 공정했다는 여론조사는 누구도 인정하지 않는 그들만의 억지다. 현재 공천을 받은 후보조차도 여론조사중 이의의 제기했지만 공천을 받음으로 입을 닫고 있다.

민주당은 공천 신청자에게 여론조사비 외에 특별당비까지 거출하며 부담을 지우기도 했다. 이런 공천이었음에도 민주당은 떳떳하다. 낙천한 후보들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애초부터 기대할 수 없는 재심이었다. 낙천한 후보들이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스스로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다만 그들의 주장대로 공천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면 이를 명확히 규명하고 문제점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 하지만 결과는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약속이 지켜지지도 않았다. 그리고 한쪽에선 불공정 경선이었다며, 또 한쪽에선 결과에 승복 않는다며 서로에 대한 비난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모두가 알아야 할 것이 있다. 그들을 선택할 유권자들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다는 점이다. 유권자들은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고대한다. 더 이상의 이전투구는 유권자들에게 선거에 대한 식상함만 안겨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