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전국적으로 한나라당을 누르며 압승했다. 하지만 연고지인 호남, 특히 전남에서 민주당 성적은 그야말로 초토화다. 광양ㆍ여수ㆍ순천 등을 비롯, 전남 22개 시군 중 7개 지자체 단체장에 무소속이 당선됐다. 단체장뿐만 아니다. 우리 지역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참패를 거듭했다. 
우리지역에서 시장뿐만 아니라 기초의원에서도 잇따라 무소속과 민노당에 패한 민주당은 앞으로 어떤 길을 가게 될 지 관심이다. 민주당 참패에 따라 우윤근 의원의 지역내 입지도 현격히 줄어들 전망이다. 이번 선거 승리를 위해 중앙 정치인들까지 광양에 와서 반전을 노렸으나 패한 바람에 우 의원의 입장도 난처하게 됐다.

민주당으로서는 당장 선거 후유증을 수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윤근 의원은 3일 성명을 발표하고 “민주당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깨끗이 승복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면서 “민심은 민주당에게 변화를 요구 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우 의원은 이어 “이번 선거를 계기로 저희에게 많은 부족함이 있다는 시민들의 따가운 질책을 가슴깊이 받아들이겠다”며 “민주당은 새롭게 변화된 모습으로 광양지역과 정치발전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또 “소속 정당에 관계없이 시장과 도ㆍ시의원 모두와 손을 잡고 지역을 위해 일하겠다”고 역설했다. 일반론적인 입장이지만 당내 분위기를 수습하고 선거를 통해 불거진 갈등을 해결하겠다는 표현이다.
우 의원의 입장에 따라 일단 민주당은 당내 갈등을 해결하고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하는데 당분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