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모두가 함께 다시 시작할 때
이제는 모두가 함께 다시 시작할 때
  • 광양뉴스
  • 승인 2010.06.07 09:24
  • 호수 36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2 지장선거가 이변을 연출하며 막을 내렸다. 당락을 떠나 선거기간동안 자신을 알리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은 모든 출마자들에게 축하와 위로의 박수를 보낸다.

시민을 위해 일해 보겠다며 한없이 낮은 자세로 지지를 호소했던 모든 출마자들의 경험은 앞으로의 삶에있어 소중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 믿는다. 조금은 아쉽고 마음에 불편함이 남았더라도 이제는 이를 떨치고 모두가 지역 발전을 위한 화합의 장을 펼쳐 나가야 한다.

선거는 전쟁이나 경기가 아니다. 그래서 그 결과가 이기고 지고가 아닌 그동안살아온 과정과 노력에 대해 시민의 선택을 받고 못 받고의 차이로 받아들여야 한다. 당선자는 자만하기에 앞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약속을 실천함으로써 유권자들에게 보답할 방법을 찾고, 낙선자는 다시 한 번 뒤를 돌아보며 자성하는 시간이길 바란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이 자승자박의 형국으로 진행되면서 많은 이변을 낳았다. 민주노당의 약진과 무소속의 돌풍이 그것이다. 시민들은 진실을 외면하고 안주하려는 세력에 대해 더 이상 방관하지 않았다. 시민으로서 유권자로서 가진 가장 큰 힘, 선거를 통한 선택으로 현실을 알렸다. 위정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여실히 증명된 민심이 곧 천심, 백성의 마음을 저버리고선 그 무엇도 이룰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상기하길 바란다.

조직의 힘만 믿고 바람을 일으키고 그 여세를 몰아 더욱 세를 굳히려고만 해선 안 될 일이다. 유권자들은 조직의 세를 선택하기 이전에 사람을 먼저 선택한다. 성실한 사람, 믿을 수 있는 사람, 약속을 지키는 사람만이 진정한 시민의 대표가 될 수 있다. 그것이 이번 선거의 교훈이다.

이미 잘잘못은 과거지사, 이제는 모두가 함께 새로운 시작을 할 때다.
당선자는 낙선자를 보듬어 안고, 낙선자는 당선자를 축하하고 때론 견제하며, 때론 화합하며 시민을 위한 일에 함께해야한다. 그리고 시민의 선택을 존중하고 선거 기간 동안의 간절했던 마음으로 모두가 시민을 위한 봉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는 이번 6.2지방선거가 끝이 아니라 과정이며 또 다른 시작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선택이 이뤄지는 다음기회에 시민의 선택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은 때가돼서 시작하는 선거운동이 아니라 4년 동안의 꾸준한 노력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