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지역 교통법규 준수 엉망
광양지역 교통법규 준수 엉망
  • 지정운
  • 승인 2010.06.14 09:30
  • 호수 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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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선 주차ㆍ잦은 신호 위반
최근 경찰의 대대적인 교통법규 위반 단속에도 여전히 신호위반 등의 법규위반은 끊이지 않고 있어 교통법규 준수를 위한 시민의식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1일 오전 8시 30분, 광양시 골약동 성황육교 사거리. 광양읍에서 중마동 동광양장례예식장 방향으로 가는 자동차들의 신호 위반이 다반사로 일어나는 지점이다. 이날도 줄 앞부분에 있던 차량이 신호를 무시하고 좌회전을 시도하자 뒤따라 서있던 자동차들이 꼬리를 물고 좌회전을 시작했다. 이곳의 신호 위반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경찰의 단속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출근 시간의 경우 단속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이같이 신호 위반이 자주 목격되는 곳은 컨테이너부두와 배후부지 사이의 광로를 비롯해 여러 지점이 있는데, 공통점은 단속 장비가 갖춰지지 않은 곳이다. 반면 덕례 사거리의 경우 과속 신호위반 단속 장비가 설치된 이후 신호 위반은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단속 경찰이나 장비가 없는 곳의 경우 법규 위반은 예삿일이 되버렸고, 이로 인해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며 “최근 지방청의 대대적인 법규위반 단속도 교통사망 사고빈발에 따른 후속대책”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광양지역에서의 올해 5월까지 교통사망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 이상 증가했으며, 지방청에는 매일 20여명의 인원 을 지원해 교통법규 위반 단속을 지속하고 있다.
주차 위반도 예사다. 동광양장례식장에서 중마터널을 잇는 6차선 도로에도 여전히 당당하게 대각선으로 주차된 차량을 발견할 수 있다.

<본지 366호 15면 보도>
광양경찰은 사고 위험이 높고 위반 사례가 많은 지점을 골라 단속과 지도를 병행하고 있지만 전체를 통제하기엔 벅차기만 한다. 현재 광양경찰서 교통관리계 직원 중 교대 근무를 감안한 근무인원은 3명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단속에 대한 원망에 앞서 법규 준수를 위한 의식의 전환이 시급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