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 상생과 지속 가능한 발전 도모해야
민선 5기, 상생과 지속 가능한 발전 도모해야
  • 광양뉴스
  • 승인 2010.07.05 09:34
  • 호수 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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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재 광양지역문제연구소장


민선 5기 이성웅 시장의 3선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결코 짧지 않은 8년 동안 시정을 이끌어온 이성웅 시장에게 광양시민들은 마지막 4년의 봉사기회를 부여하며 3선의 영광까지 안겨주었다. 돌이켜보면 광양은 80년대 초 광양제철소가 입지하면서 하루하루가 격동의 시간이었고 미처 경험하지 못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그 이익들을 인근지역으로 넘기는 우를 범하기도 했다.

민선 5기 출범에 앞서, 민선 16년을 되돌아보면 광양은 역동의 힘을 기회로 살려야 할 절실한 시기였다. 인근 여수와 순천의 시정을 보면 매우 공격적 마케팅으로 해양엑스포유치와 순천만을 이용한 정원 박람회, 연향, 금당, 풍덕 지구에 이어 신대지구 택지분양이란 발 빠른 행보를 하고 있다.

지역의 미래를 위한 꼭 필요한 정책결정에 있어 직위나 재선에 연연하지 않고 결단 할 수 있는 선구자적 시장이 요구되는 시기이기도 하기에 민선 무용론도 나오고 여론의 눈치나 왜곡된 의견에 휘둘리고 끌려 다니지 않을 관선시장 유용론이 나오기도 했다. 

이성웅 시장의 마지막 4년의 시정이 출범했다. 시민들은 이성웅 시장이 이제 여론의 눈치도 선거와 관련된 인맥의 사슬도 끊고 잘 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필자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자면 먼저 지난 선거과정에서 일어났던 불미스러운 설에 대하여 단호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

지역의 미래를 위한 정책공조라면 언제 누구라도 대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협력의 대가로 자리보장이나 이익 나눠 먹기 식 선거공조라는 정황이 사실로 들어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4년의 기회는 이성웅 시장 개인은 물론 광양의 미래 100년 대계의 중차대한 시기이다. 이제 우리시는 단순 인구 늘리기 위한 주거지역 개발이나 공장유치와 같은 일상적인 정책으로는 부족하다.

남해안선벨트구상에 이은 광역광양만권, 우리광양은 항만과 물류 제철관련 철강제조업 등 산업인프라를 가지고 그 지리적 중심에 위치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중심도시가 되긴 어렵고 특화된 서비스산업과 소비경제를 통한 선벨트 중심상업지구로 발전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서부경남과 동부전남을 아울러 현재인구100만 향후전망을 더하면, 상위층 소비욕구와 남해안 관광특구를 찾아오는 국내외관광객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만한(초일류백화점, 특급호텔, 숙박, 위락, 관광, 쇼핑)고부가 서비스인프라를 구축한 지자체가 한곳도 없다.

우리시는 그것에 주목해야한다. 미개발지역 중에 지리적 접근성과 규모, 면적, 조망권에 적합한 곳을 우리지자체는 보유하고 있다. 대단위상업지구로의 과감한 도시계획변경이 이성웅 시장의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타당성에 대한 검토를 기대한다.

광양만엔 석유화학, 제철, 철강, 발전소등 대기오염물질배출산업들로 포진해있고 특히 하절기에 광양시민들의 정주주거권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오존, 암(호흡기) 전국 1위라는 멍에를 지고 있다. 제공원인자가 상응한 보상을 해줘야 할 것이다.

기업은 지금 쌈지공원이나 기업공원을 조성하여 전시효과를 노릴 때가 아니다. 대기오염물질들을 숲을 통해 정화시킬 수 있도록 방제림 조성에 관한 연구와 필요성을 2006년 본연구소에서 발표한 바 있다. 기업들 스스로가 나서서 방제림을 조성해야 하는 이유는 충분하다.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하여 시장이 나서야 할 시급한 과제이다.

조속히 관련기업들과 협의를 가져야하고 협의에 불성실한 기업은 상생을 거부하는 기업으로 시장과 시민들이 나서서 지역에서 퇴출 시켜야할 것이다. 녹색성장이 구호가 아닌 상생을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이성웅 시장의 실천적 의지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