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다한 광양함…후속함 이름은?
수명다한 광양함…후속함 이름은?
  • 지정운
  • 승인 2010.07.12 09:19
  • 호수 37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군 전우회 “광양함 이름 존속시켜야”


지난 3월 발생한 천안함 사건에서 구난업무를 수행한 광양함의 대체 함정이 오는 2013년 취역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새로이 건조되는 구난함의 이름을 광양함으로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재광양 해군전우회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광양함을 위문차 방문한 자리에서 광양함의 대체함정이 오는 2013년 쯤 취역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새롭게 건조되는 후속함도 광양함이란 명칭이 부여돼 광양시와의 인연이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 관계자는 “광양함의 후속함으로 건조되는 구난함은 감압 챔버와 함께 헬기도 탑재가 가능한 신형으로, 명명 과정에서 다른 도시의 이름으로 명명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광양함으로 명명될 수 있도록 광양시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광양함 관계자도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퇴역한 함정의 명칭이 그대로 사용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봉급을 쪼개 장학금을 전달하고 군악대를 보내는 등 광양함 대원들의 성의에 비해 광양시는 광양함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광양시가 마냥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양함은 대한민국 해군의 구난함으로, 지난 1972년 건조돼 1996년 미군에서 퇴역한 ‘이든턴급’ 구난함인 브룬스윅함(Brunswick ATS-3)을 도입하여 일부 장비를 개선하여 광양함으로 명명해 운용중이다.

광양함에는 함수와 함미에 각각 10톤과 20톤 용량의 크레인이 장착돼 있으며 최대 속도는 17노트이며 승선인원은 130명이다. 광양함은 지난 3월 천안함 사건이 발생하자 현장 구조활동에 투입되며 매스컴에 등장했다. 광양함은 이번 초계함 침몰사건에서 해난구조대(SSU)와 특수전여단(UDT/SEAL) 대원들의 잠수를 직접 지원했다. 특히 심해 잠수에 필수적인 감압챔버를 갖추고 있어 실종자 구조작전 등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감압챔버에는 최대 9명이 들어가며 1기가 설치돼 있다.

광양시는 광양함과 2000년 5월 22일 자매결연을 맺은 이래 약 30여회에 걸쳐 상호 방문활동을 가졌으며, 지난달 29일에는 재광양 해군전우회 회원 30명이 광양함을 방문해 천안함 인양과정에서 수고한 장병들을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