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읍 터미널 앞 사고 빈발…대책 마련 시급
광양읍 터미널 앞 사고 빈발…대책 마련 시급
  • 지정운
  • 승인 2010.07.12 09:37
  • 호수 37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인들 “결국 과속이 문제…단속장비 설치해야”

광양읍 광양시외버스 터미널 앞 도로가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대형 사고가 빈발해 신호 및 과속 단속을 위한 CCTV 설치가 시급하다는 인근 상가 주민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지난 5일 새벽 4시 20분쯤 광양읍 시외버스터미널 앞 도로에서 1톤 화물차가 인도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화물차의 조수석에 타고 있던 K모(31ㆍ여)씨가 숨지고 운전자 B모(30ㆍ남)씨와 뒷 좌석에 타고 있던 40 여인이 경상을 입었다. 또 사고당시 인근 지나던 40대 남성이 인도를 덮친 차량에 다리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운전자 B씨는 음주를 한 상태에서 광양역에서 터미널로 이어지는 커브길을 지나다 인도를 덥쳐 행인 1명을 다치게 하고 가구점과 미용실이 있는 건물 벽에 충돌했다. 지난 5월에는 여성 운전자가 속도를 내고 달리다 가드레일을 받고 전봇대와 충돌해 전봇대가 넘어질 정도의 사고를 냈다. 또 지난해에는 5톤 카고 트럭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뿐 아니다. 이곳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상인은 “2년전인 2008년 출근해 보니 가게에 승용차가 돌진해 있어 깜짝 놀랐다”며 “사고가 났다는 소식이 들리면 혹시 우리 가게가 그 때 처럼 되지 않았나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가구점을 경영하는 배 모씨는 “지난해 가구점으로 차량이 돌진해 가구점 입구 기둥을 들이받고 멈춰서는 사고가 났다”며 “이런 사고가 잊어버릴 만하면 다시 발생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렇듯 사고가 빈발하다 보니 인근 상가 주민들은 한목소리로 신호 위반과 과속 단속을 위한 CCTV설치를 대안으로 내놓는다.

상인들은 “광양교에서 광양역까지 4차선 도로가 직선으로 이어지다 갑자기 커브길을 형성하며 미처 핸들을 꺾지 못한 운전자가 터미널 건물로 돌진한다” 며 “인명피해를 당하는 사람도 대부분이 조수석에 탑승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상인들의 말대로 이번에 사망한 30 대 여성도 조수석에 타고 있었다.

터미널 앞에서 손님을 기다리던 택시기사도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도로 선형을 바꾸거나 운전자들이 속도를 줄여야 되는데 단속장비 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