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외국인의 한국어 교육 시급하다
이주 외국인의 한국어 교육 시급하다
  • 광양뉴스
  • 승인 2010.07.26 09:57
  • 호수 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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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효식 광양시청 민원지적과장

최근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수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국제결혼 가정이 늘어나기 시작해 그들의 자녀들이 한국 사회에 뿌리내리고 살아가면서 우리 사회도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이에 우리시의 경우 컨부두가 활성화 되는 속도에 따라 외국인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따라서 이들 외국인이 우리시 적응을 위한 지원 정책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시 관내 다문화 가족(외국인 포함)은 6월말 현재 42개국 1118명이 등록되어 있다. 이중 중국 국적 외국인을 제외하고는 베트남 출신이 213명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양하게 늘어나는 다문화 가족의 민원 편의를 위하여 시에서는 영어, 중국어권 민원의 경우 어학에 능통한 공무원을 전담 배치하고 있다. 베트남어권은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 1명을 선발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다문화 가족의 어려운 민원을 해소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민원유형은 한국어 교육, 가족초청 등 출입국 관련 사무, 취업, 근로자 체불 노임, 가정불화, 가정폭력 등이었으며 대부분 한국어를 전혀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들은 한국에 와서야 한국어 공부를 시작하는데 체계적 언어 교육기관이 부족해 언어습득에 큰 곤란을 겪게 되고 이로 인한 의사소통 부재는 부부ㆍ고부 갈등 등 또다른 문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다문화 가족의 문제점 해결에 있어 가장 시급한 것이 한국어 교육이다. 우리시에서도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하여 한국어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광양읍, 중마동 등 인구 밀집지역과 접근성이 좋은 도시 인근 지역 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한국어 교육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다문화 가족의 민원편의 도우미 상담 사례를 중심으로 다음과 같은 대안을 제시한다. 첫째, 농촌 지역의 찾아가는 한국어 교육을 주 1~2회에서 주 3~4회로 늘리고 중급이상 언어능력이 향상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둘째,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시 엄마와 동시에 입학하여 최소한 초등교육을 정상적으로 이수하여 한국 언어와 문화를 습득한다. (농촌학교 학생 감소대책 해소에도 기여)

셋째, 이주 근로자의 한국어 습득 기회를 부여하기 위하여 광양읍권은 중앙도서관에 중마동권은 중마도서관에 한국어 야학당을 개설, 운영한다.

넷째, 여러 부사에서 다양하게 추진되는 다문화가족 지원 정책은 전담 부서를 두어 통합적이고 효율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안산시 사례 참고)

다섯째, 민간사회 봉사단체와 역할 분담, 협조체제를 확립하고 이제까지 다문화 가족 지원사업은 주로 결혼 이민의 우리나라 언어, 문화, 생활방식 적응이 중심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이들 문화와 생활 방식을 수용 고려한 수요자 중심의 지원 프로그램을 발굴 및 개발, 시행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