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이웃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따뜻한 이웃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 이성훈
  • 승인 2010.08.02 10:00
  • 호수 37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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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생생 라디오 오늘에 안지은 리포터입니다.”
KBS 순천 라디오에서는 매일 우리지역 출신인 안지은(25) 리포터는 매주 월~금요일까지 오후 3시 10분부터 58분까지 KBS 순천 제1라디오(FM 95.7MHz, AM 630Khz) 생생 라디오 오늘에서 리포터로 활동하고 있다.
안 리포터는 이 프로그램 중 더불어 사는 이웃들의 이야기 현장취재 ‘동행’이라는 코너에서 월~목요일은 훈훈한 이웃 소식을 전달하고 금요일에는 맛집을 기행하며 다양한 음식의 세계로 청취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지난 4월 KBS 순천에 프리랜서 리포터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KBS에 오기 전까지 DBS(전남동부방송)에서 1년간 활동한 적 있다. 안 리포터의 고향은 순천이지만 어렸을때부터 광양에서 살아 이곳이 고향이나 다름없다. 중앙초-동광양중-백운고를 졸업한 안 리포터는 대학에서도 신문방송학을 전공하며 학교 방송국에서 활동할 정도로 방송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어렸을 때 아나운서가 꿈이었는데 지금 리포터로 이웃들의 생생한 소식을 청취자들에게 전달해주는 것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가 활동하고 있는 주무대는 광양을 비롯해 여수, 순천, 고흥 등 전남 동부권. 매일 다양한 아이템을 기획해야 하기 때문에 각종 정보가 안 리포터에게는 생명과도 같다. 이에 지역신문의 홈페이지를 매일 드나들며 정보를 수집하고 복지단체, 읍면동사무소 등 다양한 기관을 정보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안 리포터는 “광양신문을 통해서도 많은 정보를 얻고 있다”며 “매주 다양한 소식을 전해줘 아이템 구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취재원들도 중요한 정보처다. 그는 취재를 갈 때면 주변에 다른 소식은 없는지 항상 취재원들에게 물어본다고 한다.

취재하다 보면 어려운 점도 많다. 그는 아직 운전이 익숙지 않아 주로 버스를 타고 취재활동을 하고 있다. 안 리포터는 “지금은 동생이 기사노릇을 하고 있어 취재하기가 편하다”며 “하루빨리 운전 연습을 해서 기동력을 발휘해야겠다”며 웃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다보니 속도는 느리지만 취재는 더욱더 집중해서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는 “아무래도 버스를 타면 운전에 집중할 필요가 없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아이디어 구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취재원들에게 면박을 당하는 일은 없었을까. 안 리포터는 “다행히 좋은 소식을 주로 전달해서 그런 일은 거의 없었다”고 말한다. 그는 “간혹 취재원들이 말을 잘 안 해서 곤욕스러운 적도 있는데 설득하고 친근감 있게 다가서면 어느새 말문을 연다”면서 “안타까운 사연을 들을 때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찡해지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안 리포터의 꿈은 방송작가가 되는 것이다. 그는 “이제 방송에서 일한지 1년 조금 넘어 아직 모든 것이 부족하다”며 “틈틈이 공부하고 다양한 자료들을 모아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지금도 부지런히 달리고 있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안 리포터는 “앞으로 더욱더 다양하고 훈훈한 이웃들의 소식을 알리고 싶다”면서 “많은 청취자들이 생생 라디오를 듣고 쌓였던 스트레스도 풀고 이웃들의 아름다운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