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文), 사(史), 절(節)을 한 몸으로 이룬 고결한 삶
문(文), 사(史), 절(節)을 한 몸으로 이룬 고결한 삶
  • 박주식
  • 승인 2010.09.06 09:46
  • 호수 37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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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천 황현 순국 100주년 추모행사 다채

매천 황현(黃玹.1855-1910) 선생의 순국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다. 시는 문(文,) 사(史), 절(節)을 한 몸으로 이룬 고결한 삶을 살다 일제에 의해 강제로 나라를 빼앗기자 통분해 절명시 4수를 남기고 자결한 조선의 마지막 선비, 매천 황현 선생 순국 100주년을 맞아 추모식과 학술대회 등 다양한 추모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선생 추모식은 순국일인 10일, 생가가 있는 봉강면 석사리 매천 황현선생 유적공원에서 시립국악단의 여민락 연주를 시작으로 행장문 낭독과 추모사, 선생 다큐영상물 상영, 문병란 시인의 헌시 낭독, 시비 제막식, 기념식수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추모식에는 지역 국회의원, 보훈처장, 도ㆍ시의원, 시민, 학생 등 다양한 계층의 대내외 초청인사가 참석해 광양출신 대표 역사인물인 황현 선생의 애국정신을 기림으로써 시민들의 역사의식을 증진시키고 지역의 문화정체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날 오후 2시에는 광양문화예술회관에서 역사학계 전문학자들의 학회인 한국근현대사학회의 주관으로 ‘역사가로서의 황현’의 위대한 업적을 재조명하기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 학술대회는 전북대 하우봉 교수의 ‘역사가로서의 매천 황현’에 대한 기조강연에 이어 박명수(원광대), 한철호(동국대), 박걸순(충북대), 홍영기(순천대) 교수의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주제발표는 ‘매천 황현의 동학인식’(박명수), ‘매천 황현의 매천야록 저술’ (한철호), ‘매천 황현의 역사인식’ (박걸순), ‘매천 황현 관련 저술의 간행과 그 의의’ (홍영기)를 주제로 진행되며, 주제발표에 이어 정청주 교수(전남대)의 사회로 종합토론이 열릴 예정이다.

추모식에 앞서 시는 지난 2일 ‘매천 황현을 만나다’라는 제목으로 광양제철중학교 이은철 선생의 광양사랑일등시민강좌 진행에 이어 3일엔 지역 내 초ㆍ중ㆍ고교생이 참여한 가운데 백일장을 개최했다.
오는 11일엔 광양실내체육관에서 광양밀알회가 주관하는 매천기념 학생서예대회를 개최함으로 우리 후대들과 함께 매천 선생의 우국충절을 기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역사교사모임 40여명이 매천 황현이 태어나 성장하고, 재능을 연마한 생가와 망국의 한을 품고 순국한 후 묻힌 묘역, 그리고 ‘매천야록’과 1천여 수의 시를 지은 만수동, 그가 절명한 구례 월곡의 집터(매천사) 등을 답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