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의정비 동결을 환영한다
시의회 의정비 동결을 환영한다
  • 광양뉴스
  • 승인 2010.09.06 16:39
  • 호수 37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양시의회가 내년도 의정비를 동결했다. 시의회는 지난해에도 의정비를 동결했으며 이번 결정으로 3년 간 같은 액수의 의정비를 받게 됐다. 시의회 내년도 의정비는 3672만원으로 월정수당이 235만 2천원, 의정활동비가 132만원이다. 이번 의정비 동결 결정으로 광양시 의정비심의 위원회 구성과 공청회나 주민여론 수렴 등을 위해 소요되는 500만 원 정도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의회가 의정비를 동결한데는 어려운 경기 속에 시민 고통 분담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선거가 끝나고 이제 갓 6대 의회를 개회한 가운데 의정비를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의회로서는 부담이 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시의회가 일찌감치 의정비를 동결하고 의정활동에 집중하는 것에 대해 환영한다. 사실 의정비 만큼 민감한 사안이 없다. 의정비 심의위원들도 의정비 결정 기간이 다가오면 의회 입장과 여론 사이에서 골머리를 앓는 등 의정비 결정은 민감하고 어렵다.

다행히 의회에서 먼저 의정비 동결을 결정한 만큼 일단 여론 분열은 해소된 셈이다. 의원들은 이제 의정비 이상의 의정활동을 하면 된다. 물론 의원들이 의정비에 연연해 의정활동을 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되면서 다짐했던 시민 봉사, 광양시 발전 및 경쟁력 강화에 누구보다 먼저 앞장서야 한다.

특히 6대 의회는 민주당, 민노당, 무소속 의원들이 적절히 배합돼 역대 의회보다 더욱더 관심을 받고 있다. 그만큼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제대로 펼친다면 시민들은 기꺼이 의정비 인상에 박수를 보낼 것이다. 반면 흐지부지 활동하거나 시민들 위에 군림한다면 민심은 냉정히 돌아선다는 것을 의원들은 명심하길 바란다.  

오는 10일부터 보름동안 제189회 광양시의회 정례회가 열린다. 이 기간 동안 상임위 활동과 시정 질문이 예고되어 있다. 이번 정례회가 사실상 처음으로 6대 의원들의 자질을 엿볼 수 있는 공식적인 자리인 만큼 시민들의 다양한 활동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