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후판공장 본격 가동
광양제철소 후판공장 본격 가동
  • 이성훈
  • 승인 2010.09.20 09:06
  • 호수 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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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판 수요산업 소재 수급난 해소 기대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후판제품을 첫 출하함으로써 후판공장 정상가동에 돌입했다.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은 국내 후판시장의 안정적인 소재공급을 위해 지난 2008년 7월, 총 사업비 1조 8천억원을 들여 2년 3개월여의 공사와 시운전을 마치고 정상가동에 돌입, 지난 17일 후판제품 첫 출하를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김준식 광양제철소장은 “고품질의 후판제품 생산으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고객사와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의 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은 세계 최고의 압연능력과, 제강-연주-압연으로 이어지는 일관공정 생산체제를 갖춘 명실상부한 ‘글로벌 넘버1 후판공장’의 면모를 과시하게 됐다.

후판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두께 6~200mm, 폭 1.6~5.3m까지 다양하며 조선, 교량 ,강관 등 쓰이는 용도에 따라 다양한 후판재를 생산, 판매하게 된다. 제품은 주로 조선소와 해양플랜트사, 철강업체 등으로 팔려 나가게 된다. 

특히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은 국내 최초로 제강-연주-압연-출하까지 자동화 직송 시스템으로 일관생산체제를 갖춰 열효율, 이송시간, 운송비 등에서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여기에는 최고급강을 만들기 위한 1만 2천톤 압연기가 설치되고 모터 토르크를 1080T-m로 도입했으며 강의 내부조직을 변태시키는 가속냉각장치를 포스코가 자체기술로 개발, 운전까지 함으로써 최고급 후판강재 생산 기반을 구축했다.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은 올 연말까지는 일일 5500톤의 후판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일일 6800톤으로 후판재 생산을 늘려 연간 250만톤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급 후판재가 본격 생산되면 국내 조선산업의 경쟁력 제고로 포스코와 조선업계가 상생 발전하게 되는 것은 물론 지난 2007년부터 광양만에 입주한 오리엔트조선, 대경정공, 현대스틸산업, 삼우중공업, 포스틸 등 조선 및 교량 건설 관련업체와 해양플랜트 업체들에게도 큰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

이밖에 한창 개발중인 율촌 2ㆍ3산단과 세풍산단, 황금산단 등의 개발을 앞당기는 것은 물론, 광양만권에 철강클러스터 구축도 가능케 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후판’(厚板)은 두께 6~200mm, 폭 1.6~5.3m의 두꺼운 강판으로 저온 또는 고온에서 견딜 수 있는 인성과 높은 강도를 갖춰 대형 컨테이너선박 건조 등 조선해양산업 분야에 주로 쓰인다. 교량을 비롯한 해양구조물, 가스관 자재 등 산업기계에도 널리 사용된다. 일반 열연철판(두께 1.2-20mm)보다 최대 10배나 두껍다.
  
이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