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나눌 수 있어서 더욱 더 행복해요”
“함께 나눌 수 있어서 더욱 더 행복해요”
  • 귀여운짱구
  • 승인 2008.03.06 09:24
  • 호수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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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을 실천하는 광양사람들의 모임
 
“나눔은 곧 행복입니다.”
나눔을 통해서 행복을 추구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재물이 많아서가 아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중함을 쪼개고 쪼개서 주변 이웃들과 함께 행복을 맛보려는 사람들이다. 나눔을 실천하는 광양사람들의 모임(회장 박정일)인 ‘나광모’는 우리 지역의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하고자 지난해 2월 창립된 새내기 지역 봉사단체다.

창립당시 20여명의 회원으로 출발한 나광모는 1년이 지난 현재 정회원 39명, 후원회원 37명, 봉사회원 23명 등 100여명의 회원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회원들의 직업군도 다양하다. 주부부터 시작해서 노동자, 자영업자, 회사원 등 우리지역 소시민들로 다양한 계층이 구성돼 있다.

박정일 회장은 “창립한 지 일 년 밖에 안됐지만 나눔과 봉사의 현장에서 회원들이 아름다운 마음으로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고 있어서 보람찬 시기였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각 사업마다 ‘과연 잘 치러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염려와 가슴 뛰는 긴장 속에 보낸 한 해였다”면서 “회원들의 나눔에 대한 열의와 열정이 모아지면서 사업에 대한 걱정은 단지 기우였을 뿐, 회원들 저마다의 즐거운 기억으로 남게 됐다”고 평가했다.
나광모의 사업은 짧은 기간 동안 착실히 수행해가고 있다.

나광모는 지난해 3월 광양시 장애인종합복지관의 추천을 받아 26명의 장애인과 회원 가족 등 30여명이 전남 드래곤즈 개막전 관람을 시작으로 나눔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이후 마로산성 자연보호 캠페인, 청각 장애인을 위한 먹거리 장터, 한울타리 반찬 나눔 사업 및 행복 돼지 저금통 분양 사업, 한부모 가정 어린이 여름 문화 체험 캠프, 중증 장애인 가을 나들이, 광양 사랑 몰래 산타 사업 등 월별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나광모는 특히 각 사업별로 지역 사회복지ㆍ장애인 단체 등과 함께 사업을 펼침으로써 시민들과의 교류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중 몰래 산타는 우리지역 여러 단체, 시민들과 함께 나눔의 의미를 되새겼다는 것에 대해 더욱더 큰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광양 사랑 몰래 산타는 지난해 12월 광양사랑청년회와 공동 주관으로 열렸다.
몰래 산타는 광양진보연대, 장애인부모회, 한부모가족희망센터 등 지역의 여러 단체와 시민 등 200여명이 참여해 우리지역의 소외된 장애아동과 저소득 가정 140여 아동들에게 이벤트와 선물, 케이크 등을 전달해 호응을 받았다. 

나광모는 올해도 지역 곳곳을 누비며 사랑과 나눔을 실천할 계획이다. 박정일 회장은 “창립 2년차를 맞아 올해는 모임의 질적 내실화를 목표로 △내실 있는 사업집행, △내용의 다각화, △정기적 교육과 토론을 통한 회원 역량의 배가 등 사업방향을 설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매월 진행하고 있는 한울타리 반찬나누기 사업은 반찬뿐만 아니라 빵, 과일, 농산물, 공산품등 내용의 다양성과 아동뿐 아닌 독거노인 등 대상의 다각화도 함께 검토하는 등 사업을 확대 추진키로 했다.
또 회원대상으로 한 워크숍 및 지역 나눔 단체와의 연대를 통한 세미나 개최, 활동목적에 맞는 각종 교육에 참여를 유도해 회원 개인역량의 발전도 꾀하기로 했다.

김용주 사무국장은 “새로운 사업의 참여도 중요하지만 올해는 여러 사업에 회원들이 함께 참여, 고민하는 속에서 내실을 다지는 기간으로 만들겠다”며 “전체 회원이 자신의 처지와 상황에 맞게 나눔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작은 것이라도 함께 실천해나가기 위한 방법들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