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문화컨텐츠 스토리텔링 경연대회 본선 진출작품 릴레이 게재 <4>
2010 문화컨텐츠 스토리텔링 경연대회 본선 진출작품 릴레이 게재 <4>
  • 광양뉴스
  • 승인 2010.12.20 09:54
  • 호수 39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발표: 정순배

광양 망덕산(197.2m)은 한반도 백두대간 최장맥의 종착점이자 시발점입니다.
일제 강점기에는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노래했던 민족시인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숨겨 보관 했다가 살려낸 유서 깊은 산이기도 합니다.
광양 망덕포구는 국가하천 섬진강의 종착점으로 망덕산과 나란히 있습니다.
임진왜란 때에는 이순신 전라좌수사의 명령에 따라 광양현감과 수군들이 짓밟힌 국토를 수호하기 위하여 경상도 해역으로 출진했던 전라좌수영 광양선소지였습니다.(중략)

망덕산 자락에 있는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은 정병욱의 어머님이신 박아지 여사가 아들이 일본학병에 끌려가면서 맡긴 윤동주의 자필시 원고를 숨겨 보관하였다가 아들이 돌아오자 내주어 오늘의 윤동주의 시가 있게 한 근대문화유산 주택입니다.

윤동주는 일본유학 중 항일운동의 혐의를 받고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수감 중 28세의 나이로 옥사했습니다.
정병욱은 윤동의 시 『흰 그림자』를 한자로 바꾼 백영(白影)을 자기의 호로 삼았고 여동생을 윤동주의 동생 윤일주와 배필을 이루게 하여 두 가문의 아름다운 우정과 신뢰를 영육간에 이어가고 있습니다.
광양 망덕산자락 자택에서 윤동주의 육필원고를 보존하여 오늘의 시인 윤동주를 있게 한 박아지 여사는 아들(정병욱), 사위(윤일주), 손자(정학성), 외손자(윤인석)을 모두 대학교수로 길러낸 이 나라의 훌륭한 어머님상이십니다.

백영 정병욱 서울대교수는 ‘내가 평생 해낸 일 가운데 가장 보람 있고 자랑스러운 일이... 동주의 시를 간직했다가 세상에 알려 줄 수 있게 한 일...’이라고 했습니다.이것은 또한 광양과 망덕산의 영광과 보람이기도 합니다.(중략)
망덕포구는 광양현의 수군기지 선소지로 배를 만들었고 병선이 입출항 하였으며 전라좌수영 5관 5포중 유일하게 선소리(船所里)란 지명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임진왜란시 한산도에서 적을 유인하여 대첩을 이루는데 큰 공을 세운 광양현감 어영담과 수군들이 출진했던 역사의 현장입니다.
(중략)우리 조정에서는 일본의 실정과 저의를 살피기 위하여 통신사를 일본에 보냈는데 정사 황윤길은 일본의 침공이 있을 것으로 보고하고 부사 김성일은 침략의 우려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이때 서장관 허성은 같은 동인인 김성일의 진술과 다르게 침략의 가능성이 있다고 왕에게 직고하여 조선의 앞날을 걱정하였습니다. 허성은 광양 백운산 봉황의 정기 신재 최산두 애제자인 미암 유의춘의 문인입니다. 또한 홍길동의 저자 허균의 형이기도 합니다.

1592년(선조25) 음력 4월 14일 새벽 왜군의 부산 상륙으로 시작된 임진왜란으로 육상전에서는 연패하여 선조임금은 한양을 떠나 피난가고 한양조차 점령당한 5월 3일 망덕포구에서 출진한 광양현감 어영담과 수군은 광양만 여수 앞바다에서 이순신 함대의 중부장군으로 편성되어 경상도 해역에 출전하여 옥포, 당포, 당항포 해전을 차례로 승리를 이끄는데 크게 활약하였습니다.
7월 8일 이순신은 곧 광양현감 어영담을 조용히 불렀습니다.
‘현감은 즉시 빠른 배 5척을 이끌고 어귀가 좁은 견내량에 있는 왜적을 넓은 한산도 해역으로 끌어내도록 하시오.’광양현감과 수군들은 견내량으로 들어가 싸움을 걸어 왜의 수군을 한산도 해상으로 유인해 왔습니다.

조선수군은 ‘학날개진법(학익진전법)’을 써서 왜군을 쳐부쉈습니다. 왜군은 조총과 활을 쏘며 덤벼들었으나 우리군의 대포와 판옥선 거북선의 위력 앞에서는 꼼짝달싹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한민족의 위기였던 임진왜란, 해상의 제해권을 확보함으로서 마침내 일본침략군을 이 땅에서 몰아내는데 일익을 담당했던 광양현감과 수군들이 광양호의 깃발을 달고 출진했던 망덕포구...이제 418년 만에 호국의 햇살을 이어받아 조국 대한민국을 수호하면서 과거의 외세 어떤 미운 마음도 뒤로하고 인류평화를 위해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 나가는 아름다운 광양 망덕포구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백두대간과 섬진강의 종착점에다 남해바다까지 아우러져 산, 강, 바다의 자연을 고루 갖추고 아름다운 우정과 호국의 의리까지 지켜준 광양망덕산, 망덕포구... 광양의 아름다움이요 자랑입니다. ‘따스하게 빛나는 햇살’의 고장 선샤인 광양에서 온 국민과 세계인이 서로 화합하고 서로 평화를 지키며 인류가 공영할 수 있기를 광양인, 한국인의 한사람으로 간절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