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소ㆍ환경단체 신뢰회복 우선돼야
제철소ㆍ환경단체 신뢰회복 우선돼야
  • 광양뉴스
  • 승인 2010.12.2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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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소장면담 후 화해무드로 접어들던 지역 환경단체들이 다시 반발하고 나섰다. 환경단체들은 지난 16일로 예정됐던 합성천연가스 플랜트 건설사업(SNG)과 5코크스 CDQ(건식냉각설비)발전기 설치사업에 따른 설명회를 취소했다. 이유는 SNG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담당 상무가 설명회에 참석치 않는다는 것.

환경단체들은 SNG사업에 대한 설명과 토론의 장에 답변을 책임질 수 있는 임원이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포스코 측은 연말이라 담당상무가 바쁠뿐더러 구지 상무가 참석치 않아도 설명회를 충분히 개최할 수 있다는 답변이다. 환경단체들이 또 하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담당상무가 개별적인 만남은 가능하다는 것.

실제 지난 16일 설명회는 불참한다던 상무는 15일 단체 대표들과 점심식사를 하며 얘기를 나눌 수는 있다고 제안을 했다. 공식적인설명회 자리는 안 되고 개별적 만남은 된다는 것을 환경단체들은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다.

SNG와 CDQ발전 사업 설명회를 두고 누가 참석하고 안하고는 사실 중요한 것이 아니다. 문제는 신뢰다. 그동안 환경단체들은 숱한 일로 광양제철소와 자리를 함께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대부분 실무자 중심의 만남이었고, 그 자리에서 논의된 내용은 즉각 실행되기보단 차일피일 미루다 흐지부지 돼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환경단체들이 설명회에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참석해야한다는 주장은 그동안의 경험에서 나온 당연한 요구다.

지난 17일 광양시의회마저 그동안 포스코가 지역경제와 지역사회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해 왔다는 점은 광양시민이면 모두 다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SNG 주민공청회 무산으로 지역주민의 불신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공동 번영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잘 한일은 칭찬하고 계속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할 것이며 잘못된 일은 시정하고 바꿔 나가야 한다. 광양제철소와 지역의 환경단체가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은 서로의 신뢰 회복이다.

모쪼록 한경단체와 광양제철소장이 면담을 통해 정기적 만남을 약속하고 상생을 논했던 일을 상기하고 상호 신뢰 속에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