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 백운장학금 출연 10년 만에
광양제철, 백운장학금 출연 10년 만에
  • 이성훈
  • 승인 2010.12.27 10:07
  • 호수 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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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70억 기부 약속…우선 30억 기부

광양제철소는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재)백운장학회에 3년 동안 총 70억원의 장학금을 기탁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24일 올해분 30억원을 이성웅 시장에게 전달했다. 김준식 제철소장은 “미래 광양시의 신 성장 동력인 우수인재 육성에 일조코자 장학금을 기탁하게 되었다”며 뜻을 밝혔다.

그동안 광양제철소의 백운장학회 장학기금 출연은 언제 현실이 될 수 있을지 시민들의 관심사였다. 또한 광양제철소 백운장학기금 출연을 놓고 지역에서 논란이 된 적도 있었다. 지난 2005년 7월 광양시민단체협의회는 광양제철소가 2001년도에 약속한 백운장학회 장학기금 출연을 즉각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본지 2005년 7월 14일ㆍ21일 1면 기사 참조>

당시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2001년 2월 ‘포스코 지역사회 협력 이끌어내기’ 시민운동이 6개월가량 지역에서 활발히 일어나자 광양제철소는 그해 9월 △광양제철소에서 필요한 물품을 최대한 광양에서 구매 △광양제철소 이익금 지역사회 환원 △포항공대와 유사한 일류대학이나 연구소 광양유치 △백운장학회 기금출연 △환경오염 저감시설에 대한 획기적이고 지속적인 투자로 환경개선 △광양제철소 문호개방 등 6개항에 합의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하지만 제철소 측은 “백운장학회 기금을 조성하면 동참하기로 했을 뿐 합의서와 같은 문서를 통해 약속한 적이 없다”면서 합의서 공개를 요구하는 등 양 측의 의견이 엇갈렸다.    

광양제철소는 이날 70억 원 중 30억 원을 우선 기부하면서 일단 약속을 지켜나갔다. 제철소가 오는 2012년까지 나머지 40억원을 기부하면 이사회에서 결정한 약속은 모두 지키게 된 것이다.

시 관계자는 “3년간 70억원을 기부한다고 해서 포스코 측이 앞으로 기부 중단 등은 하지 않을 것 같다”며 “우선 이사회를 통해 기부 약속을 결정한 것이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포스코가 지속적으로 백운장학회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각계각층에서 더욱더 많은 관심이 쏟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