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구름 잡는 관광시책 보고회
뜬구름 잡는 관광시책 보고회
  • 지정운
  • 승인 2011.01.17 09:46
  • 호수 3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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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 체계적 묶어낼 현실적 방안 시급


광양시가 의욕적으로 광양관광 활성화 시책 보고회를 가지며 다양한 시책들을 내놨지만 결국 그동안 제안된 계획들의 나열에 그쳐 이를 체계적으로 묶어내고 현실화 시킬 방안 모색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날 보고된 시책 중에는 이미 예산이 전액 삭감되며 추진이 불투명한 시책도 버젓이 들어가 있는 등 보고를 위한 보고회였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시는 지난 14일 상황실에서 부시장 주재로 15개 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광양관광 활성화 시책보고회를 개최하고 총 42개 사업에 대해 보고했다.

이번에 보고된 사업 중 단기사업은 올해 6월까지 완료가 가능한 지역 여행사 초청 간담회 및 아이디어 공모 사업 등 14개 사업이며, 여수 엑스포 이전 완료를 목표로 하는 중기과제는 도선 국사 천년숲길 조성, 소호무역 육성 등 13개 사업이다. 또 장기 과제는 국민여가 캠핑장 조성,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 조성 등 11개 계속사업이며, 수학여행단 및 학생 홈스테이, MTB(산악자전거)로드 개설, 외국인 관광객 환자 진료체계 구축 등의 사업은 추가검토 사업에 포함됐다.

하지만 이날 보고된 시책 중에는 시의회의 사업 재검토 요구에 따라 2011년도 예산이 삭감된 홍천골 습지복원 사업과 매화마을 관광명소화 사업 등이 보고되기도 하는 등 시책 나열의 수준에 그치고 말았다.
또한 추가 검토시책으로 올라온 대형 쇼핑센터 유치의 경우 지역의 전통 상업 보존과 보호를 위한 조례제정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책이 올라와 앞뒤가 맞지 않는 모습도 연출했다.

이에 대해 회의를 주재한 장태기 부시장은 “다양한 시책이 올라왔지만 이 중에는 오늘 보고회의 성격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 시책들도 보인다”고 질책하고 “당장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카페리 운항으로 지역을 찾는 관광객을 과연 어디로 가게하고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란 옛말처럼 다양한 시책을 한데로 묶어 결과로 이어지도록 하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정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