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 시스템 구축이 보람”
“유소년 시스템 구축이 보람”
  • 이성훈
  • 승인 2011.02.28 10:10
  • 호수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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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수 전남 드래곤즈 사장

▲ 이건수 전남 드래곤즈 사장
“들어올 때가 있으면 떠날 때도 있어야지요.” 얼굴 한편에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그동안 전남 드래곤즈에 대한 정도 꽤 쌓였다. 이제는 전남 팬의 한사람으로써 서포터즈가 되어 팀 우승을 위해 열심히 응원할 계획이다.

이건수 전남 드래곤즈 사장이 오는 3월 4일자로 구단을 떠난다. 지난 2007년 3월 6일 전남 드래곤즈 사장으로 취임한지 꼬박 4년 만이다. 이 사장은 이제 구단 상임 고문으로 활동하며 전남이 우승할 수 있도록 묵묵히 뒷바라지할 계획이다.

사장으로 취임하던 첫 해인 지난 2007년 12월 전남은 포항을 상대로 FA컵 2연패를 차지했다. 이 사장은 당시 선수들과 구단 임원진, 직원들은 물론 팬들과 함께 원정 응원차 포항 구장을 찾은 팬들과 함께 어울리며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 2009년에는 리그 4위에 오르며 매운맛을 과시했다. 유소년 팀인 광양 제철 남초, 제철중ㆍ고팀은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최강 유소년 클럽을 자랑했다.  

이건수 사장은 “4년 동안 전남에 몸담으면서 기뻤던 일도 많았고 아쉬움도 많았다”며 “경기장에 팬들이 가득 들어차 선수들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뭉클했다”고 지난 일들을 되돌아봤다. 

이 사장은 “유소년 시스템 구축 및 확대가 가장 큰 보람이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전남에는 유소년 출신 선수들이 30%가 넘는다”며 “유소년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유소년이 구단의 가장 큰 잠재적인 재산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소년 선수들에게 축구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한자, 영어, 인성교육 등을 통해 선수 자질을 향상 시켰다. 공부안하는  선수, 인성을 갖추지 않은 선수는 가치가 없다는 것이 이 사장의 철학이자 소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