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도의 아름다움과 정신 감상하세요”
“장도의 아름다움과 정신 감상하세요”
  • 지정운
  • 승인 2011.03.28 10:25
  • 호수 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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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무형문화재 제60호 장도장 조교 박종군 기획전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중요무형문화재 제60호 장도장 조교 박종군 기획전이 ‘한국장도의 미(美), 그리고 정신’이란 주제로 광양장도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기획전은 지난 21일부터 30일까지 열흘간 계속된다.

이곳에서는 거북이등껍질(玳瑁)과 순은, 강철, 송목, 송진을 이용해 만든 은장대모갖은사각도(23Cm), 소나무와 학의 문양이 들어간 ‘금은장송학문갖은맞배기도’(21.5Cm), 봉황문양의 첨자도, 칼자루 집을 우골과 대추나무로 접목시켜 제작한 ‘대추나무우골을자도’ 등 30여년의 땀과 정신이 담긴 장도작품을 볼 수 있다. 또 1대 장도장 도암 박용기 장인의 용문낙죽장도(103Cm)의 모습과 3대 박남중의 작품도 찬조 출연 형식으로 전시돼 있다.

박종군 장인은 도암 박용기 선생의 아들로, 그가 18세 되던 무렵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장도장의 길을 걷게 됐다. 아버지 도암 박용기 선생은 장도 역사의 산증인이자 한국 유일의 장도장으로 설명이 필요없는 인물이다.

박종군 장인은 장도정신을 이어간다는 집념(執念)으로 지난 1989년 장도장 전수조교로 지정됐으며 장도와 장도 정신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2006년 1월에는 장도박물관을 설립했다. 이곳에는 세계 각국의 도검(刀劍) 80여점과 장도장 박용기 선생의 작품 200여점, 선조들의 유물 수백점이 전시돼 있다.

장도는 칼집이 있는 작은 칼을 말하며 역사 속에서 호신용과 장신구의 역할을 겸해왔다. 특히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는 외교사절의 예단물목에 포함될 정도로 가치와 명성이 뛰어났다. 이런 장도를 만드는 기능 혹은 사람을 장도장으로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