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카페리 물동량 확보 용역 실시
광양카페리 물동량 확보 용역 실시
  • 이성훈
  • 승인 2011.04.04 10:05
  • 호수 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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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일본 농축산물 수출물류기지 구축 마련해야
전남ㆍ북 카페리 처리 가능 물동량 수요 조사 방침

광양카페리가 전남ㆍ북 화물을 유치할 수 있는 장점으로는 신규 독점항로로서 상당한 시장 성장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여수엑스포, 순천 국제정원박람회 등 굵직한 국제행사, 저렴한 승선운임 등이 장점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부산권에 있어 상대적으로 협소한 시장 규모, 카페리 항로 경험 부족으로 사업초기 고전이 예상 되는 등 화물 유치에 치열한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31일 시청에서 열린 광양~시모노세키항 카페리 항로 개설 추진에 따른 화물유치가능 물동량 조사 및 전략 착수 보고회가 열렸다. 보고는 용역 책임을 맡은 순천대학교에서 설명했다.
이번 용역의 배경에는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원전시설 파괴로 방사능 유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광양카페리를 이용한 여행객 유치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이에 따라 최근 전남ㆍ북, 충청권 화물을 유치해야만 카페리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 거란 판단에 물동량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광양카페리를 이용한 물동량 확보를 통해 앞으로 전남북 지방의 농산물 수출 물동량을 광양항으로 집하시켜 ‘대일본 농축산물 수출물류기지 구축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착수 보고회에서 김승철 영남대 교수는 “호남권 농축수산물 대일 수출량은 약 4만 8천톤”이라며 “이중 일본향 광양 물량 유치는 년간 6430TEU, 일본향 부산 물량 흡수는 약 52만 4800TEU 정도 된다”고 분석했다. 호남권 농수산물 수출이 대부분 부산을 통해 이뤄진다는 의미다.

김 교수는 광양항이 유치가능한 물동량 종류로 △환적화물군(중국청도-석도 경유-군산항-광양) 3천 TEU △한국, 중국에서 집하 및 콘솔한 뒤 일본으로 선적되는 수출화물 2천 TEU △전남ㆍ북 및 충남의 농수산물 화물군 3천 TEU △무진동차량 및 활어차 1만 4천톤 △인바운드 업체군 등이 유치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광양~일본 간 농축수산물 광양훼리 이용방안 수립을 통해 국제카페리 항로를 조기 안정화시키는데 이번 연구의 목적이 있다”면서 “수출 농가 및 수출업자 직접 방문과 전수 조사를 통해 취항후 최단 기간내 광양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실행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또 “광양 카페리 이용자 수요분석을 통한 기초 물동량에 대한 기본적 분석자료를 축적, 전남북 지역의 수출농산물 생산자, 포워더, 무역업체의 광양항 요구사항을 분석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윤영학 항만통상과장은 “이번 용역은 단순한 용역이 아닌 카페리 사활이 걸려있는 만큼 실질적으로 물동량 유치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연구를 통해 물동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