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는 많은데 일할사람 없어 ‘고민’
일자리는 많은데 일할사람 없어 ‘고민’
  • 이성훈
  • 승인 2011.05.30 09:48
  • 호수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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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창출전략회의 “현장에서 일할 사람 찾아주세요 ”
지난 26일 열린 일자리 창출 전략회의. 기업인들은 이날 현장에서는 오히려 구인난이 심각하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광양시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상공회의소, 기업, 학교 등과 함께 전방위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는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지난 26일 시청 상황실에서는 민생안정과 일자리창출을 적극 추진하기 위한 일자리창출 전략회의가 열렸다. 

회의에는 장태기 부시장을 비롯해 각 읍면동장, 이서기 시의회 부의장, 김복곤 광양상공회의소 회장, 안중산 광양제철소 외주파트너사 협회장을 비롯한 산단별 협의회장과 지역맞춤형 기능인력을 양성하고 있는 HRD센터 등 산ㆍ학ㆍ노ㆍ관의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한 기업인들은 광양의 경우 일자리가 오히려 남아돈다며 인력난이 시급하다고 하소연했다. 안중산 외주파트너사 협회장은 “사무실에서만 근무하려는 ‘화이트칼라’ 인력만 넘쳐나 현장에는 오히려 인력 부족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안 협회장은 “광양시는 생산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채용하고 싶어도 현장에 투입할 인력이 없어 곤란할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정석우 산단개발추진단장도 “요즘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을 보면 고학력층들은 대부분 사무실 근무를 선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생산직에 있더라도 사무직보다 훨신 더 나은 월급을 받고 윤택하게 생활할 수 있는데 요즘 사람들의 직업 편중이 심하다”고 한탄했다.

엄영섭 광양실고 교감은 “요즘 실업고 취업률이 상당히 낮은데 학생들이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엄 교감은 “학교에서는 학생 취업을 목표로 교육을 실시하지만 학부모와 학생들이 대학 진학을 선호하는 것이 추세”라며 “앞으로 교육 환경에 따라 취업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요즘은 대학 졸업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며 “현장 보다는 ‘화이트칼라’직을 선호하고 있어 현장 기업에서는 인력난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구직자들에게 무작정 현장으로 추천해줄 수도 없는 상황 아니냐”며 “우리 사회가 올바른 직업 환경과 교육이 체계적으로 갖춰지지 않는다면 ‘빈익빈부익부’ 현상은 되풀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현재 공공행정부문에서 지난해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ㆍ공공근로 사업과 행정인턴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38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에 나서고 있다.  또 사회적 기업 육성과 기업유치, 광양제철소 후판공장, 이순신대교 건설, 관급공사 등 관내 대형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민간부문의 일자리 1만5200여개를 포함 1만9천여 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 받은 (주)비엠씨와 인증을 신청한 (주)포스플레이트를 비롯해 전남형 예비 사회적기업을 신청한 천연비누를 생산 판매업체인 (주)착한동네초록비누와 모시공예제품, 전통차, 김ㆍ부각 등을 제조ㆍ판매하는 (유)남도향빈 등 사회적 기업 육성을 통한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김복곤 상의 회장은 “올해 청년인턴 100명을 고용할 계획”이라며 “광양제철소 뿐 만 아니라 광양제철소 외주파트너사협회와 각 산단별 협의회장도 일자리창출에 적극 앞장설것이다”고 강조했다.
장태기 부시장은 “앞으로 일자리 창출 범시민 분위기 조성과 성공적 실현을 위해 ‘광양시 일자리창출 전략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등 시에서 직접 챙길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