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기강해이, 신상필벌이 정답이다
공직자 기강해이, 신상필벌이 정답이다
  • 광양뉴스
  • 승인 2011.06.20 09:48
  • 호수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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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억대 도박, 위생처리사업소 폭행 사건, 탱크터미널 행정소송 패소 등 요즘 광양시 돌아가는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을 넘어 공무원 기강이 무너졌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성웅 시장이 3선에 성공한 지 고작 일 년밖에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이 같은 일이 잇따라 발생하자 벌써부터 ‘레임덕(권력누수)’ 현상이 온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공직자 기강이 무너진 것은 광양시가 ‘신상필벌’(信賞必罰)을 엄격히 적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날이 제대로 서지 않으니 공무원들은 일을 하여도 좀처럼 책임 질줄 모르고, 위에서는 비위 사실이 있어도 ‘좋은 게 좋은 것’이라며 은근슬쩍 넘어간다. 공직자들이 이런 상태로 간다면 광양시 발전은 없다는 것을 명백히 알아야 한다. 

특히 이성웅 시장은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 이 시장은 도덕성, 온화한 품성만으로 시를 이끌어간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자기 식구라도 잘못했으면 과감히 벌을 내리는 것이 지도자가 할 일이다.  또한 시장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하는 부시장, 국장, 과장 등 간부 공무원들도 책임지고 뼈를 깎는 자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간부들의 영이 제대로 서지 않으니 곳곳에서 일이 불거지는 것이 아닌가. 적당히 봐주고 넘어가면 나아질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부터 뜯어고쳐야 한다. 잘못했으면 이에 따른 벌을 엄격히 내리고 공을 세웠으면 합당한 상을 내려야 하는 것이 조직의 가장 큰 원칙이다. 이 원칙이 무너지면 어느 누구도 사안에 대해 책임지지 않고 복지부동할 것이다.  

광양시는 인근 지자체에 비해 칼이 너무 무디다는 비판을 많이 받는다. 무조건 칼을 들이대는 것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책임질 사안에 대해서도 필요 이상의 아량을 베푼 다면 그것은 공직자 개인은 물론, 조직과 광양시 전체에 큰 손해를 입히게 된다.

광양시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은 잔뜩 쌓여있다. 이성웅 시장이 항상 강조하는 ‘동북아 물류 중심 도시’는 말로만 떠들어서 되는 것이 절대 아니다. 공직자와 15만 시민 모두가 힘을 합해도 모자라는 판국에 공직자 기강이 틀어진다면 광양시의 미래는 없다. 시는 신상필벌을 엄격히 적용해 공직자들이 정신 차리고 시민 복지를 위해 맡은 바 임무를 다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