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지킴이 - 박도순 신시마을 이장
우리 동네 지킴이 - 박도순 신시마을 이장
  • 홍도경
  • 승인 2011.07.04 09:47
  • 호수 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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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 없이 마을 위해 뛰고 있어요”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광양의 업그레이드(Up-grade)가 절실하다.
그것도 아래로부터의 업그레이드가 시급하다.
이를 위해 광양신문은 행정의 말초신경이자 봉사자로서 경쟁력 있고 차별화된 우리 동네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이·통장들을 적극 발굴하는 '우리 동네 지킴이'란 업그레이드 광양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우리 동네 지킴이 - 박도순 신시마을 이장

신시마을 전경

진상면 신시마을은 금이리 이천마을에 있던 섬거장이 옮겨오면서 새장터 즉, ‘새로 생긴 마을’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 진상장은 진상관내 토산물과 생활용품의 거래지로 주민들의 왕래가 빈번하다. 특히 국도 2호선이 통과하면서 정류소가 생겨 교통의 중심지이자, 면사무소, 진상파출소 등의 공공기관이 위치한 진상면 소재지이다. 현재 이 마을에는 203가구 518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주민들은 주로 상업과 농업에 종사한다.

박도순 신시마을 이장
신시마을은 태어나서 마을을 한 번도 떠난 적이 없는 터줏대감 박도순(64) 이장은 4년째 대표를 맡아 마을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박 이장은 “크게 내세울 것이 없는 마을이지만 인정이 넘치는 건강한 마을로 가꿔나가고 싶다”고 말한다. 그는 이장이 된 후 농촌의 변화와 마을을 발전시키기 위한 열정으로 마을살림 챙기기에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분주하다. 그는 새벽 6시만 되면 오토바이를 타고 밤 새 마을에 무슨 일이 없었나 확인하며 순찰을 돈다. 그 뿐만 아니라 하루 종일 쓰레기투기 된 곳은 없는지, 상수도 물을 함부로 사용하지는 않는지 확인하며 마을의 시어머니 역할도 하고 있다. 박 이장은 이장을 맡기 전에는 이렇게 부지런하지 않았다고. 그는 “4시간을 잠을 자고 20시간은 술을 마셨다”고 말할 정도로 애주가였다고 한다.

하지만 마을일을 하면서 삶의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었고 단주에도 성공할 수 있었다. 박 이장은 “이장을 맡으면서 단주도 할 수 있었고 건강도 되찾았다”며 “새로운 삶을 살게 해준 마을과 마을 주민들을 위해 계속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박도순 이장은 단주 후 4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일을 해냈다. 그는 마을 상수도 개선사업을 통해 질 좋고 값싼 물을 주민들에게 공급하는데 힘썼고, 2009년과 2010년에 연속으로 피해를 줬던 수해도 앞장서 복구했다. 또 최근에는 ‘내 고향 진상 신시마을’이라는 마을 표석을 설치해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박 이장은 마을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주민들의 단결과 화합이 중요하다고 보고 주민들의 구심체 역할을 할 수 있는 마을회관 건립을 올해 최대의 목표로 삼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도순 이장은 “주민들의 생활불편이 없도록 더욱 세밀히 살펴보고, 주민들의 숙원사업 등이 행정에 적극 반영돼 활력 넘치는 마을이 되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