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사이로’, ‘해안 조깅 도로’ 각광
여름이다. 얼음이 송알송알 배어있는 아삭아삭한 팥빙수와 온몸을 시원하게 하는 수박, 시원한 바람이 간절히 생각나는 뜨거운 여름이다. 사람들은 여름이 되면 다양한 방법으로 더위를 이긴다. 시원한 물에 몸을 담그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뜨거운 한증막에서 땀을 흠뻑 쏟고, 뜨거운 음식을 먹으며 더위를 이기는 ‘이열치열’(以熱治熱)로 무더위를 이기는 사람도 있다.
옛 생각이 간절히 나는 사람들에게는 ‘등목’ 또한 소중한 피서법이다. 아이들에게는 모기장이 가져다주는 은은함과 포근함도 은근 즐거운 여름 추억이다.
이밖에 조용히 길을 걸으며 사색에 잠기는 방법도 피서 중의 하나다.
이번 주에는 우리지역, 금호동을 중심으로 걸으며 더위를 이기는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금호동 곳곳에는 다양한 산책길, 운동 코스가 있어서 금호동민 뿐만 아니라 이곳을 찾는 시민들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즐거운 길이 곳곳에 있다. 천천히 걸으며 자연의 향기도 맡고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으리라.
최근 조성한 ‘숲 사이로’
상큼한 나무 내음에 기분도 ‘활짝’
이곳에는 소나무로 조성한 산책길이 있는데 폭은 약 3m, 정도로 사람들이 왕복하기에는 충분하다. 또한 가로등 및 LED 경관조명이 설치되어 있고 중간에 쉼터도 8곳이 있어서 야간에도 가벼운 운동 및 산책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이밖에 사진을 찍는 곳도 있어서 연인이나 가족, 친구들끼리 주변 자연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도 찍을 수 있다.
특히 백운대 부근에는 수령이 35년 된 아름드리 왕벚나무가 만드는 꽃 터널이 있어 해마다 봄이 되면 방문객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하고 있다. 이 밖에 기존 2.8m의 도로 폭을 3.7m로 확대해 차량이 원활히 통행할 수 있도록 했다.
‘숲 사이로’는 특히 운동과 산책을 나온 금호동민들과 시민들이 만족하고 있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기존에는 차량 및 보행자가 좁은 도로에 혼재돼 안전 위험요소가 있었는데 산책로 조성 후 훨씬 안전하고 즐겁게 운동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주택단지 분위기가 더욱 활기차게 바뀌었다”고 밝혔다. 또한 야간 운동자도 많이 증가해 체력 향상에도 일조를 하고 있다.
특히 4조 2교대 도입 등 포스코 직원들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따라 건강증진을 위한 시설이 추가적으로 필요해 이 산책로를 조성한 것도 호응을 얻고 있다.
3㎞의 명품 ‘해안 조깅 도로’
기존 해안도로는 달리기 및 걷기 등 운동을 위해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아스팔트와 보도블록으로만 되어있었다. 이에 따라 조깅 및 파워 워킹 시 무릎건강에 좋지 않아 이를 보완할 필요성이 제기되어 이번에 리모델링을 한 것이다.
제철소 관계자는 “직원들도 사무실을 벗어나 해안도로와 숲 사이로 산책길을 통해 자연 속에서 대화를 나누니 소풍을 나온 기분”이라며 “자연 속에서 삶의 여유도 되찾고 생활에 활력이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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