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빈집털이 예방에 모두 노력해야
휴가철 빈집털이 예방에 모두 노력해야
  • 성영운 광양경찰서 읍내파출소 경위
  • 승인 2011.07.25 09:49
  • 호수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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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도 길었던 장마가 끝나고 찌는 듯한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산과 계곡, 해수욕장 등 피서지로 향하는 발길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무더위에 잠시 일손을 멈추고 가족과 함께 혹은 친구들과 어울려 피서지에서 보내는 시간은 더위와 업무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재충전의 기회이자 삶의 활력소로 작용한다. 하지만 휴가를 이용해 집을 떠난 사이 예기치 못한 사고 등이 발생하면 그 피해와 후유증은 상당하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벌서부터 빈집털이가 아파트와 주택가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휴가철인 7~8월에 발생하는 절도사건은 평소보다 30%이상 증가한다고 한다.
이에 경찰은 하절기 휴가철을 맞아 7~8월 두 달 동안을 “특별방범활동기간”으로 정해 낮 시간대를 비롯한 심야시간에도 도보순찰을 강화하는 등 빈집털이 예방과 검거활동에 총력을 다 하고 있다.

그러나 구역이 워낙 넓고 한정된 경찰력만으로 모든 범죄를 완전히 예방하기에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으므로 주민들 스스로도 범죄예방에 힘써야 한다.
침입절도는 70% 이상이 창문으로 침입하고 있다. 또 절도범이 빈집에 들어가 범행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30분 내외로 짧다고 한다.

이런 점에 착안한다면 빈집털이를 예방하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절도범의 심리는 금품을 훔쳐 도망갈 길과 시간 등을 먼저 계산하고 움직이는 만큼, 들어가기 어렵고 누군가가 살펴보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 준다면 그 피해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4층 이하의 건물은 튼튼한 방범창을 설치해 절도범의 관심에서 벗어나야 하며, 출입문도 꼭 2중 잠금장치를 설치해 절도범의 침입이 어렵도록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아파트나 주택의 대문, 출입문에 우유, 신문 등이 쌓여 있는 것은 범행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휴가 를 떠나기 전 배달 업체에 연락해야 한다. 아울러 부엌이나 베란다 등 조그만 창문이라도 반드시 시건장치를 확인해야 하며, 우유 및 신문 투입구를 통해 집안사정이 노출 될 수 있으므로 잠금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효과적인 예방책이 될 수 있다.

또 이웃에 휴가 사실을 알려 서로 살펴보고 챙겨줄 수 있도록 미리 대비 하는 등 휴가철 절도예방에 모두가 노력해 줄 것을 당부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