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계곡물에서 이물질 나와
먹는 계곡물에서 이물질 나와
  • 홍도경
  • 승인 2011.08.01 12:46
  • 호수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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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계마을 주민들 대책마련 촉구

계곡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마을 주민들이 더 이상 계곡물을 못 먹겠다며 시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진상면 지계마을 주민들은 최근, 상수도가 들어오질 않아 계곡물을 식수로 하용하고 있으나 장마철을 맞아 물에 이물질이 나오는 등 식수로 적합지 않다며 면사무소 등에 민원을 제기했다. 주민들은 “비만 오면 산에서 흘러온 자갈과 흙 때문에 취수장이 막혀 물이 나오지 않고, 막힌 곳을 뚫기 위해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산꼭대기 까지 올라가 뚫고 와야 하는 어려움이 발생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장마철을 맞아 상황은 더욱 심각 하다”며 “흙탕물은 기본이고 개구리, 지렁이, 각종 벌레, 초목찌꺼기 등의 이물질이 그대로 유입돼 마을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 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분기별로 하는 수질검사 외에 장마철에도 수질검사를 해 줄 것”과 “상수도 설치나 마을 공동 지하수 개발을 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시에서도 당장 뾰족한 해결방안을 마련키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주민들의 불편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상수도사업소 관계자는 “분기별로 하는 마을급수시설에 대한 수질 검사결과 이 마을 계곡물은 식수에 적합한 것으로 나왔다”며 “주민들이 요구하는 마을상수도 시설 설치는 예산이 부족할 뿐더러 비용대비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또 “지하수 개발 역시 비용이 많이 들고, 개발하더라도 식수로 적합한 지하수가 나온다는 보장도 없다”며 “오히려 비싼 물 값으로 주민들에게 부담감을 안겨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지역에서 지계마을처럼 계곡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마을은 모두 32개 마을 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