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한 교통사고 처리에 가해차량 검거까지
신속한 교통사고 처리에 가해차량 검거까지
  • 지정운
  • 승인 2011.08.16 09:34
  • 호수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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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애니카 사고조사요원 김재춘 씨

80대 노인이 트레일러에 다리를 깔리는 교통사고를 당한 것을 삼성화재 사고출동요원이 목격하고, 응급조치와 관계기관 신고는 물론 본인의 차량으로 직접 트레일러를 추격해 붙잡았다.

지난 9일 오후 2시 50분쯤 대형트레일러(운전자 이모ㆍ42)가 광양읍 광양교 인근 도로에서 신호를 받고 대기하다 출발하는 순간 트레일러의 운전석 쪽 뒷바퀴에 정모(82)노인의 다리가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노인은 현장에 쓰러졌고 트레일러는 현장을 떠났다.

자칫 피해자만 남고 가해자는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순간, 마침 인근에 있던 김재춘(46) 삼성화재 애니카 사고조사요원이 이를 발견하고 침착하게 사고 처리를 진행했다. 김씨는 당시 중마동에서 친척의 교통사고 처리를 해주고 돌아오던 중 교통사고를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2차선에서 신호를 받기 위해 대기하던 중 차량들 사이로 중절모를 쓴 노인이 지나가는 것을 본 것 같은데 갑자기 모자가 떠오르는 것을 보고 순간적으로 사고임을 직감했다”며 “차량이 지난 후 보니 역시 피해자가 쓰러져 있어 응급조치와 119 및 112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응급조치와 신고를 하고 난 이후 트레일러가 자주 다니는 길을 예상해 율촌 산단으로 뒤쫓아가 트레일러를 세웠다”며 “트레일러 운전자도 전혀 사고가 났는지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이곳에는 광양읍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광양장례식장 방향으로 달리던 차량들이 신호를 받기위해 대기 중이었으며, 1차선에 있던 트레일러의 앞에서는 2대의 차량이 멈춰 서 있었고 뒤에도 탑차가 뒤따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트레일러 운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