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시간 만취 운전자 전신주 들이받아
새벽시간 만취 운전자 전신주 들이받아
  • 지정운
  • 승인 2011.10.04 09:53
  • 호수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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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읍 터미널 앞 도로, 2시간여 교통 대란

지난달 29일 아침 승용차가 들이받아 넘어진 전신주를 교체하기 위해 한전의 긴급복구반이 투입돼 작업에 한창이다.
잊을 만하면 대형 사고 빈발 "항구  대책  마련돼야"

새벽 시간 만취한 운전자가 몰던 스포티지 승용차가 도로 옆 전신주를 들이받아 인근 건물이 정전되고 출근 시간을 맞아 이곳을 지나던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지난달 29일 아침 6시 40분쯤 순천에서 중마동 방면으로 진행하던 스포티지 승용차(운전자 김모ㆍ31)가 광양읍 터미널 앞 커브길에서 도로 옆 전신주를 들이받았다. 다행히 사고 운전자는 큰 부상이 없었지만 전신주가 45도 쯤 기울며 전선들이 길바닥 위로 쏟아져 차량 통행이 중단됐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차량 운전자는 혈중 알콜농도 0.149의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으며, 다행히 별다른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하자 경찰은 사고 지점의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우회시켰지만 우회 구간이 좁고 출근 시간과 겹치며 2시간 이상 극심한 교통 체증이 빚어졌다.

한전도 유압 크레인 5대와 전기 가설차량 5대 등 장비와 긴급 복구반을 투입, 쓰러진 전신주와 전선 등을 정리하고 이날 오후 2시 15분쯤 전력을 복구했다.

한편 이 지점은 4차선으로 달려오던 차량들이 급커브를 지나며 미처 핸들을 꺾지 못해 사고가 빈발하는 지점으로 악명이 높다. 특히 조수석에 앉은 사람의 피해가 큰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 7월 5일 새벽 4시 20분쯤 이곳을 지나던 1톤 화물차가 인도를 덮쳐 화물차의 조수석에 타고 있던 K모(31ㆍ여)씨가 숨지고 운전자 B모(30ㆍ남)씨와 뒷 좌석에 타고 있던 40 대 여인이 경상을 입었다. 또 사고당시 이곳을 걸어가던 40대 남성이 인도를 덮친 차량에 다리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당시 사고 운전자도 술을 마시고 운전을 했다.

이런 까닭에 이 지점에 신호 및 과속 단속을 위한 CCTV 설치가 시급하다는 의견과 함께 만약의 사고를 대비해 인도 주변에 튼튼한 가드레일이 구비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인근 상가 주민들은 “신호 위반과 과속 단속을 위한 CCTV설치가 최우선”이라며 “사고 지점에 도달하기 전 속도를 줄이기 위한 시설도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달 6일에는 옛 광양역사에 임시 광양 5일시장이 개장하게 된다. 5일 장이 열리는 1일과 6일은 교통 혼잡이 예상돼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교통당국의 묘수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