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는 아직도 ‘14’만, 광양시는 ‘광양군’
인구는 아직도 ‘14’만, 광양시는 ‘광양군’
  • 이성훈
  • 승인 2011.12.12 09:41
  • 호수 4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양시 모바일 홈피 부실 투성이…곳곳에 오탈자

새주소 표기는 한 군데도 없어

광양시가 지난 3월 야심차게 오픈한 모바일 홈페이지(m.gwangyang.go.kr)의 내용이 부실한 것은 물론, 곳곳에 오탈자와 잘못된 표기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물의를 빚고 있다. 광양시는 일본간 카페리호 취항과 더불어 2012 여수세계박람회,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등으로 많은 관광객이 광양시를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 3월 위치기반의 모바일 어플(App)을 개발했다.

모바일 홈페이지에는 광양시 일반 현황은 물론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추천여행, 맛집, 멋집, 숙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오픈한 지 9개월이 지난 현재 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오탈자와 부실한 내용이 가득했다. 시정 정보, 문화행사 등은 시청 일반홈페이지와 함께 매일 업데이트 되는 반면, 관광객들에게 가장 중요한 관광여행, 특산품 란은 내용이 취약했다. 


옥룡에 있는 중흥사는 ‘전남남도 광양군 옥룡면’으로 ‘전라남도’와 ‘광양군’이 잘못 표기돼 있었다. 또한 주소에 표기된 ‘전라남도’ 명칭 역시 각 코너마다 일치가 전혀 안돼 ‘전라남도’, ‘전남’ 또는 그냥 ‘광양시’로만 표기되어 있어 혼선을 주고 있다.

주소 역시 문제다. 번지수로만 표기되어 있을 뿐 모바일홈페이지에서는 새 주소를 단 한군데도 발견할 수 없었다. 광양시는 시민들에게 새주소 사용을 줄기차게 홍보하고 있지만 정작 모바일 홈페이지에서는 새주소 표기가 철저히 외면 당하고 있었다.

지난 3월 서비스 시작, 하루평균 700명 접속
스마트 시대 열겠다더니 내용은 ‘속빈 강정’
홈페이지 부실 취재하자 그때서야 부랴부랴 수정

인구도 지난 3월 이후 제자리걸음이다. 광양시는 올해 인구 15만 갖기 운동을 범시민적으로 추진, 달성하는 기쁨을 맞이했지만 모바일홈페이지는 여전히 ‘14만 6천명’으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특산품 코너 역시 매실, 광양불고기, 고로쇠 등 먹거리만 있을 뿐 지역에서 나는 특산품은 단 한 군데도 소개되지 않았다. 시청 일반 홈페이지의 경우 먹거리는 물론 장도, 궁시, 광양죽필 등 특산품이 소개되어 있다. 

추천여행 코너란에 게재된 여행 코스 분류 기준도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 테마여행 코너에는 ‘광양/동광양/섬진강’ 등 지역 별로 분류되어 있다. 광양군과 통광양시가 통합한지 15년이 지났음에도 시는 아직까지 ‘광양’, ‘동광양’으로 분리하고 있다.

‘백운산권/광양만권/섬진강권’ 등으로 지역 특화에 맞게 분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광양항 전화번호도 ‘701-7336’으로 잘못 표기되어 있는 등 모바일홈페이지 전반적인 수정이 필요한 실정이다.

광양시 “이 정도일줄 몰랐다. 곧바로 조치할 것”

이 같은 지적에 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이 정도 일줄 몰랐다. 잘못된 부분은 즉각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잘못 표기된 중흥사의 주소는 ‘전라남도 광양시’로 바로 잡혀진 상태다. 시 관계자는 “홈페이지 제작 업체에서 잘못 표기한 것을 우리가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그대로 올린 것 같다”며 “경위야 어떻게 됐든 지금까지 그대로 놔둔 것은 분명 우리의 실수다”고 인정했다.

이 관계자는 “일반 홈페이지 내용이 대부분 그대로 모바일에 적용되도록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며 “전반적으로 검토해서 잘못된 부분을 고치겠다”고 말했다.  광양시 모바일 홈페이지는 급속히 변화하는 정보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시민들의 새로운 행정수요 충족 및 스마트 행정 구현을 위해 약 2천만원을 들여 지난 3월 완료했으며 현재 하루 700명 정도 접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