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예방 자원 활동가 교육을 마치며
가정폭력예방 자원 활동가 교육을 마치며
  • 광양뉴스
  • 승인 2011.12.12 10:03
  • 호수 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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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미 가정폭력상담자원활동가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라고들 한다. 이 계절에 내 인생에 있어 결실이 있다는 것이 무척이나 보람되고 행복하다. 광양YWCA 회원이 되어 봉사를 시작한지가 5년여가 되었다. 처음에는 반의무감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고 도움이 된다는 것이 바로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광양여성상담센터에서 5월 달에 시작해서 7개월간의 교육은 나의 사고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강사님들의 강의와 상담사례를 들으면서 지금까지 너무 안이하게 살고 있지 않았나 하고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언론매체나 주위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남의 가정사는 개입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교육을 받으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우리들의 방관으로 어느 한사람은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또 힘들어도 기댈 곳이 없고, 약한 사람들을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도 새삼 알게 되었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도 살기에 꽤 괜찮은 나라다.
나에게 있어 또 하나의 변화는 소장님의 강의에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마음이었다. 너와 내가 다르고, 남자와 여자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할 때 내 마음이 편해진다는 것을 알았다.

교육을 받는 목요일이 되면 아이들은 학교에 가면서, 남편은 출근을 하면서 교육 잘 받고 오라고 인사한다. 그 이유는 조금이라도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상담자의 교육을 받는다고 했지만 어쩌면 내담자로서의 교육을 받았는지도 모른다.

항상 밝은 웃음으로 우리를 반겨 주신 노성희소장님을 비롯해 상담소 선생님들께 감사드리며 같이 교육을 받은 교육생들도 항상 행복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