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 대행 계약…행사 추진 가속도
서커스 대행 계약…행사 추진 가속도
  • 지정운
  • 승인 2012.01.0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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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와 중복ㆍ 공연단 섭외 등은 '숙제'

천신만고 끝에 2012광양월드아트서커스페스티벌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이돈종ㆍ황재우/이하 조직위)가 지난달 29일 (주)MBC미술센터 조중현 대표와 대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의 주 내용은 종전 72일이던 행사 기간을 엑스포 기간 전체로 늘려 2012년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93일로 잡았다. 행사비는 80억 원이며, 행사비 조달은 국비와 도비, 시비 지원액 등 총 40억 원에 대행사가 광고와 입장료 수입 등 40억 원을 마련해 진행키로 했다.

조직위는 (주)MBC미술센터가 대행사로 참여함에 따라 질 높은 공연단 선정과 행사의 안정적 운영, 홍보와 광고 효과의 극대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총자본금 50억 원에 350명의 직원이 있으며, 2009년 인천세계도시축전 대장금 페스티벌 기획 운영, 서울국제모터쇼 전시 및 행사 운영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앞서 조직위는 지난달 28일 조직위원회 회의를 갖고 행사기간과 대행계약안, 행사 주관사, 조직위원회 위원 추가 등의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조직위는 당초 2012년 5월 19일부터 7월 29일까지 72일 동안 서커스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박람회 관람객 통계를 분석한 결과 박람회 초기와 말미에 관광객이 많다는 점을 고려 박람회 개최기간으로 행사 일정을 조정했다. 또 (주)MBC문화센터를 주관사로 추가해 행사의 위상을 제고하기로 했다.

행사 대행 계약과 관련 수익배분에 관한 사항도 논의했다. 조직위는 행사의 손익분기점은 80억 원 기준으로 하되 초과 수익에 대해서는 대행사의 행사대행료로 10%를 공제하고, 조직위와 주관사가 4대 6의 비율로 나누는 것을 제시했다.

다만 대행계약을 앞둔 시점이란 점을 고려해 3대 7까지 허용할 수 있도록 대행사의 수익측면도 고려하기로 했다. 29일 실제 계약에서 조직위는 대행료는 7%로 하향 조정하고 배분율은 3대 7로 하는 절충안으로 대행사와 계약했다.

조직위가 대행사와 대행계약을 마무리하며 서커스 추진은 어느 정도 가속도를 내는 형국이다. 여기에 더해 국비 10억 원도 추가로 확보하며 도비 5억 원 추가확보의 교두보도 든든히 마련했다. 지난해 말 정리 추경을 통과한 15억 원은 기존에 약속한 대로 시에 되갚았다.

하지만 여전히 여수에서 개최되는 서커스 행사와 중복되는 문제, 짧은 기간 안에 유수의 서커스팀을 찾아야 한다는 점, 지역 경제 파급 효과를 위한 효율적인 운영방안 도출 등은 숙제로 남아있어 남은 기간 동안 조직위와 대행사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