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지연 불만 빨리 수습해야
인사지연 불만 빨리 수습해야
  • 박주식
  • 승인 2012.01.09 09:26
  • 호수 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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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상반기 정기인사의 가장 큰 관심은 정석우 총무국장의 퇴직으로 생겨나는 4급 승진대상자다. 이미 하마평이 무성하지만 모두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기대일 뿐이다. 이들을 포함한 공무원 다수가 정기인사가 늦어지면서 애를 태우는 한편, 일부공무원들이 일손을 놓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시는 그동안 매년 상ㆍ하반기에 1회씩 정기인사를 단행해 왔다. 정기 인사는 퇴직 및 공로연수 등에 따른 후속인사, 조직진단 결과 반영, 신규정원 증가 등 다수의 인사요인 발생으로 실시한다. 최근 몇 년 간의 광양시 인사일자를 살펴보면 2007년과 2008년, 2009년 2010년 모두 1월과 7월에 정기인사를 했으며, 이는 지난해도 마찬가지였다.

2012년 정기인사가 늦어지는 이유는 총무국장이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것이 늦춰지면서 후속인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15만 인구달성에 크게 기여한 총무국장이 내친김에 15만 인구를 더욱 탄탄히 지켜내고 조직 개편 용역까지 틀을 잡으라는 배려다.

또 신학기와 4월 총선이 다가옴에 따라 애써 유치한 인구가 다시 빠져 나갈 것에 대한 염려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고삐를 더 죄야 할 필요에서 이 같은 결정을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한 가지 득을 보자면 한 가지 실도 따르는 것이 세상이치다.

문제는 어렵게 달성한 15만 인구를 지키고 더 늘려나가며 조직 개편 용역을 수행함에 후임자는 믿음이 가지 않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다. 물론 15만 인구달성에 관한한 탁월한 공을 세운 총무국장에 대한 믿음만큼 따를 순 없다손 치더라도 어차피 뒷일은 새 사람이 맡아 추진해야한다. 안정과 굳히기를 기대하며 인사까지 미루는 심정은 백번 이해하지만 이로 인한 다수 직원들의 불만도 잠재울 수 있어야 한다.

‘인사가 만사’라고 한 것은 일은 사람이 하고 그 일을 맡기는 적절한 인사는 일을 매끄럽게 운영해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인사도 하기 전 이미 일손을 놓는 등 기강이 해이해진 공무원이 있다면 이는 반드시 서둘러 해결해야 할 문제다. 공무원의 인사가 시장의 고유권한인 것처럼 직원들이 희망을 갖고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도 시장의 책무다.

제때 하지 못한 인사로 불거진 불만과 폐단은 조기에 수습돼야한다. 더 이상 지난해와 같은 부실행정이 반복되는 일이 없도록 심기일전하는 한해의 시작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