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신뢰도 타격…엑스포 특수 불투명
대외신뢰도 타격…엑스포 특수 불투명
  • 이성훈
  • 승인 2012.02.20 09:35
  • 호수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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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훼리 앞으로 향방은? 도ㆍ항만공사ㆍ광양시 ‘전전긍긍’
광양훼리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해 1월 취항한 광양비츠호는 취항 1년 만에 운항을 중지했으며 당분간 운항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광양훼리는 당장 운영할 기름 값은커녕 직원들 인건비도 수 달째 밀린 상태다. 이에 따라 광양시도 새 주인 찾기 등 활로 모색에 들어가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시가 회계감사를 실시한 결과 광양훼리는 약 66억 원의 적자와 25억원의 채무 등 회계, 재무, 조직관리 등 경영상태 전반에 걸쳐 문제점이 노출된 상태.

이에 광양시는 오는 22일 광양훼리가 정상운항을 하지 않을 경우 협약을 해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광양비츠호는 취항 1년 만에 새 주인을 찾아야할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광양항~시모노세키간 항로는 계속 유지되기 때문에 제3 인수자를 찾는다면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취항 1년 만에 광양훼리가 문을 닫을 경우 자금을 지원한 광양시와 전남도, 여수광양항만공사의 퍼주기식 지원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3개 기관 지원 규모는 1차년도 40억원, 2차년도 40억원, 3차년도 20억원, 4차년도 20억원 등 4개년 간 총 120억원 한도 내에서 지원방안을 내놨다. 이에 따라 3개 기관은 지난해 40억원을 지원키로 했는데 전남도 10억원, 광양시 10억원, 화물유치 인센티브(‘컨’ 공단) 2억원 등 22억원으로 정하고 부족분 3억원은 추후 확보키로 했다.

결국 광양훼리는 지난해 22억원을 지원 받았는데 이는 당초 40억원 지원을 예상했던 것에 비해 많이 모자라는 금액이다. 그 이유는 컨 공단이 카페리 항로 운항 정상화를 위해 시설한 국제여객터미널 건립비용 36억원이 현물 지원으로 지원 비율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결국 운항 1년 만에 파산 위기를 겪고 있어 지원해준 기관들 역시 적지 않은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카페리 항로를 적극적으로 개설했던 광양시로서는 이번 사태에 할 말이 없게 됐다. 지역 여행업계도 이번 광양훼리 운항중지로 인해 적지 않은 피해를 보고 있다. 지역 여행 관계자는 “엑스포가 곧 개최되는데 3월에도 배가 뜨지 않는다면 여행업계는 고스란히 쓰러질 판이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이름 있는 기업이 인수해 정상운항을 한다면 관광객은 언제라도 모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하루빨리 이번 사태가 해결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