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독립정신으로 국민화합과 소통을 - 새로운 발전과 도약의 계기 되길 -
3·1 독립정신으로 국민화합과 소통을 - 새로운 발전과 도약의 계기 되길 -
  • 광양뉴스
  • 승인 2012.02.27 09:37
  • 호수 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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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춘석 27대 순천보훈지청장

24 절기(節氣)의 둘째인 우수(雨水)가 지나면 수달이 물고기를 잡아다 늘어놓고 기러기가 북쪽으로 날아가며 초목에는 싹이 튼다고 하였다. 또한 예로부터 ‘우수·경칩에는 대동강 물이 풀린다’고도 하였다. 그런데도 아직 동장군(冬將軍)이 주위에 맴돌며 겨울철의 매서운 추위가 아직 가시지 않았으니 93년 전 이때쯤에도 지금처럼 완연한 봄기운은 찾아볼 수 없고 추웠을까?

임진년(壬辰年) 3월 1일은 제93주년 3?1절이 되는 뜻깊은 날이다. 일본제국주의는 1895년 명성황후(明成皇后)시해, 1905년 을사늑약(乙巳勒約), 1910년 경술국치조약(庚戌國恥條約)을 통해 우리나라의 주권을 강탈하였고, 우리 민족은 무작위로 착취당하는 암울한 시기에 처해 있었다.  이에 1919년 3월 1일 우리 선열들은 국내·외에서 민족의 자주성과 주체성을 천명하고 그것을 수호하고자 분연히 떨쳐 일어나 자주독립 의지를 세계만방에 알렸던 것이다. 

 3.1독립만세운동은 우리민족이 자주독립을 위하여 거국적·거족적으로 일으킨 항일민족투쟁으로서 국권의 회복과 주권을 되찾기 위하여 일본제국주의에 항거한 비폭력적인 평화적 투쟁이었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민족의 대 운동이었다. 그 결과 대내적으로는 주권회복을 위한 민족의 대동단결을 이루는 계기가 되었으며, 대외적으로는 중국 상하이에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어 국제정치에 대한민국의 존재를 과시하는 데 큰 의의가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한 국제적 정치활동은 독립의 모태적 역할을 하였다고 할 수 있다.

 우리 국민은 6·25전쟁으로 인해 온 국토가 폐허로 변했지만 이후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하여‘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을 뿐만 아니라 도움을 받는 가난한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선진국의 반열에 오르게 된 것도 그 저변에는 바로 3.1독립운동 정신에 그 기초를 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가 이 역사적인 3.1절을 국경일로 정하고, 매년 기념을 하는 것은 “ 과거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동서고금의 진리처럼 그 당시 역사적 의미를 마음속 깊이 되새기고, 선열들의 고귀한 3.1독립운동 정신을 오늘날 계승하여 국민화합과 소통을 통하여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그 참 뜻이 숨어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 3.1절 당일에는 그 당시 독립만세를 목 놓아 외치시던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본받고, 순국선열들을 추념하는 자세로 집집마다 태극기를 게양하여 이렇게라도 나라사랑하는 첫 걸음을 내딛었으면 한다.

 지금 우리는 4월 국회의원 총선거와 12월 대통령 선거를 목전에 두고 있어 국민정신이 온통 선거에만 몰두하는 우려를 범할 수도 있다. 또한 중국의 동북공정에 따른 역사왜곡 정책, 일본의 근거 없는 독도영유권 주장, 북한의 정권교체, 연일 보도되는 지도층의 부정부패, 빈부의 격차심화로 인한 사회혼란, 증가하는 청년 실업문제 등 우리가 청산하거나 고쳐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바로 이러한 때에 선열들의 3.1독립운동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겨 우리 모두가 국민화합과 소통을 우리 일상생활에서 실천해 볼 것을 제안해 본다.

 임진년 한해에는 우리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어려운 이웃을 보살피고, 우리 국민의 염원을 소중히 귀 담아 들어 국민이 화합하고 소통함으로써  선열들의 빛나는 3.1절 정신을 올바로 계승·발전시켜 다시금 이 땅에 외세가 침략하여 국권과 주권을 잃는 사태가 되풀이되는 일이 없도록 튼튼한 안보태세를 갖춤은 물론 세계속에 우뚝 선 대한민국이 되도록 국격을 잘 다듬는데 한 마음 한 뜻으로 온 역량을 모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