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기 광양경찰서장 퇴임
박봉기 광양경찰서장 퇴임
  • 지정운
  • 승인 2012.03.1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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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생각…새로운 삶 준비 위한 선택”


박봉기 광양경찰서장이 30여 년 몸담아온 경찰을 떠났다. 박 서장은 지난 16일 퇴임식을 갖고 광양경찰서 직원들과 석별의 정을 나눴다.

박 서장은 “오래전부터 어떻게 떠날까를 생각해 왔다”며 “정년까지 채우고 나서 새로운 삶에 도전하는 것 보다는 미리 준비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퇴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서장은 4.11총선 광주 서구 을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이정현 국회의원과의 관계도 설명했다.

박 서장은 “나 자신만의 보신을 위해 조카를 찾아가지도 못하면 비겁한 사람이란 소리를 들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인간적인 면모를 보였다. 이 의원은 박 서장 누이의 아들이다.

광양에 대한 애정도 표현했다. 박 서장은 “광양이 고향은 아니지만 근무하면서 정이 많이 든 곳”이라며 “광양시민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시민 모두가 여러 분야에서 서로 모난 곳을 떼어내고 조금 더 사랑하고 배려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떠나는 박 서장에 대한 아쉬움도 크다. 공정원 경비교통과장은 “오래 모시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싶었는데 빨리 떠나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이성웅 시장은 지난 14일, 퇴임에 앞서 찾아온 박 서장에게 “일반 행정과 경찰 행정의 공조를 보여주고자 노력한 점을 시민들이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김선홍 교육장도 “교육의 특성과 중요성에 대해 깊은 이해가 있는 분이었는데 빨리 떠나서 아쉽다”고 말했다.

박 서장은 순천 주암이 고향으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간부후보 29기로 경찰에 입문해 순천경찰서장과 광주청 경무과장, 광주 남부경찰서장 등을 역임했다. 후임 서장에는 류복렬 전남청 청문감사관이 발령을 받았다.